편두통을 수술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

미국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과 미국편두통센터의 성형외과전문의 바만 구유론 박사가 개발한 이 새로운 편두통 치료법은 먼저 보톡스 주사를 통해 이마와 뒷머리의 어떤 근육이 편두통을 일으키는가를 알아낸 뒤 문제의 근육을 외과적으로 절제하는 것이라고 영국의 BBC인터넷판이 30일 보도했다.

구유론 박사는 의학전문지 '성형-재건외과' 신년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편두통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이 새로운 치료법을 임상시험 한 결과 92%가 편두통의 강도, 빈도, 지속시간이 크게 줄어들고 3분의 1이상이 편두통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전에는 편두통으로 결근하는 날이 월평균 4.4일이었으나 수술 후에는 1.2일로 크게 줄었다.

구유론 박사는 수술 몇 달 전부터 이마 또는 뒷머리에 보톡스를 주사하면서 어떤 근육에 주사했을 때 편두통이 사라지는지를 살펴봄으로써 편두통 유발 근육을 가려낸 다음 이를 외과적으로 제거했다.

편두통 원인에는 여러 가지 학설이 있지만 특정 근육이 신경을 가두거나 조여서 발생하는 것으로 일부 의학자들은 믿고 있다.

치료 후 1년을 지켜 본 결과는 92%가 편두통 강도, 빈도, 지속시간이 최소한 50% 줄고 35%는 통증이 완전히 없어졌다. 또 수술 전에는 환자들의 약값이 매년 평균 7천612달러가 들었으나 수술 후 첫 해에는 925달러로 줄어들었다.

수술 부작용은 관자놀이가 들어가고 눈꺼풀이 늘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현재 편두통 치료에 쓰이고 있는 트립탄(triptan) 계열의 약물은 탈모, 체중감소, 졸림의 부작용이 있고 심장병 환자, 뇌졸중 병력이 있는 사람 그리고 임신여성은 사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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