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안강읍 노당리 주민들이 인근에 위치한 기와공장에서 발생한 오염물질로 수십년 간 고통을 겪고 있다며 공장 이전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정원 씨 등 안강읍 노당리 주민 10여 명은 24일 경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당기와 공장에서 발생한 소음, 분진, 악취, 매연 등으로 주민들이 60여년 동안 엄청난 불편과 고통을 겪고 있다"며 기와공장의 이전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수차례 민원을 제기 했으나 담당 공무원들이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 있어, 주민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서도 기와 공장을 공단지역으로 즉시 옮길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주민들은 "경주시가 공해와 불법을 일삼는 기업에게 기와체험관 건립비로 혈세 5억원을 지원키로 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기와체험관 건립을 강력 반대하고, 공장도 주택가에서 공단지역으로 마땅히 이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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