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200억 들여 8월 개관…해외관광객 유치 동력 기대

▲ 경주세계자동차박물관 구승회 대표(왼쪽)와 경주엑스포 이동우 사무총장이 자동차 박물관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을 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26일 경주세계자동차박물관과 국내 최대 자동차 박물관 건립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경주엑스포 소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협약식에서 두 기관은 예산 200억 원을 들여 경주엑스포 공원 내 2천744㎡(830평)에 '세계자동차박물관'을 오는 8월 개관하고, 홍보·마케팅 등에 대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

이번 자동차박물관 건립은 경주엑스포가 엑스포공원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보다 수준 높고 기억에 남을 볼거리를 제공하고, 나아가 경주의 브랜드마크로 육성해 요우커 등 해외관광객들을 유치하는 동력으로 삼는다는 복안이다.

세계자동차박물관에는 자동차 역사는 물론, 1900~1929년까지의 자동차 9대, 시대별로 유명한 F1카 6대, 1769년 포병장교 퀴뇨가 만든 인류 최초의 증기 자동차, 헐리우드 스타가 사랑한 명차와 영화 속 클래식 카 4대, 예술적인 가치가 높은 차 4대 등을 한 자리서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이곳에서는 한국 자동차 역사 50년을 소개하는 코너와 함께 50~60년대 향수를 불러일으킬 올드 카, 실크로드 대상(隊商)들이 타고 다니던 마차 등도 전시할 예정이다

특히 오는 8월 21일부터 59일간 펼쳐지는 '실크로드경주2015' 행사 중 하나인 '실크로드 퍼레이드'를 통해 박물관에 있던 자동차들이 경주 시내를 다니며 시민들과 만나는 행사도 기획 중이다.

경주엑스포 이동우 사무총장은 "오늘 이 자리가 5년이 지나면 경주엑스포의 역사적인 날이 될 것"이라며 "민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새로운 문화관광상품을 만들어 관람객들에게 한 층 다양해진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구승회 세계자동차박물관 대표이사는 "실크로드경주2015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경주엑스포와 뜻 깊은 일을 같이 하게 돼 한 가족 같은 느낌이 든다"면서 "자동차는 물론 인테리어와 시설 어느 하나도 소홀함이 없도록 챙겨 경주 나아가 대한민국의 브랜드 마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자동차박물관은 내달부터 본격적인 전시관 구축 작업을 시작해, '실크로드경주2015' 개막일인 8월 21일에 맞춰 개장된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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