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예타조사 사업에 '물 없는 컬러산업 육성사업' 선정

대구시가 오는 12일 대구·경북에서 개최되는 '제7차 세계 물포럼'에 이어 대구시가 환경 친화적 도시로 급부상할 수 있는 새로운 계기를 마련했다.

염색산업의 구조 고도화를 위해 기획된 '제조업 혁신 3.0기반 물 없는 컬러산업 육성사업'이 기획재정부 2015년도 상반기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제조업 혁신 3.0기반 물 없는 컬러산업 육성사업'은 국비 2천655억원, 지방비 500억원, 민자 825억원, 총 사업비 3천980억원으로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총 7년간 사업으로, 염색산업이 폐수 발생과 환경규제 강화로 3D 산업으로 퇴화됨에 따라 물을 사용하지 않는 첨단 염색기술을 개발해 공정기술을 혁신하는 프로젝트다.

1kg 섬유원료 가공 시 약 150L의 물을 소비하는데, 국내 섬유 생산량 25.4억 톤에 필요한 물의 양은 3천800억 t으로 쌀 12만6천667 t을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기존 염색산업은 소위 '물 먹는 하마'라는 산업으로 오명을 쓰고 있을 뿐 아니라, 특히 우리나라는 UN이 정한 물 부족 국가로서 OECD 회원국 중 물 부족 현상이 가장 심각한 나라로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실정이다.

또 아디다스, 나이키, 푸마, 뉴발란스 등 세계 유명 스포츠 메이커사들은 ZDHC(Zero Dischange of Hazardous Chemicals) 위원회를 결성해 2020년까지 유해물질을 전혀 배출시키지 않는 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 자구노력을 하는 등 친환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러한, 물 부족 현상과 친환경 공정이 중요시되는 현 상황에서 '물 없는 컬러산업 육성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사업으로 선정된 것은 지역 염색가공업의 새로운 재도약의 기회를 맞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물 없는 컬러산업 육성사업'은 총 8개 분과로 6개의 연구개발 분과와 2개의 기반구축 분과로 운영해 대구시를 청정컬러 산업단지로 견인할 예정이다.

연구개발 분과에서는 △ 물을 사용하는 일반 염색공정을 대체하는 비수계 염색기 개발 △ 비수계용 염·가공 물질의 개발 △고품질/고감성 소재를 위한 DTP 설비 개발 및 기반구축 △비수계 염색과 관련된 전용 염료/잉크 개발 △비수계 복합 가공기술 개발과 이를 이용한 △빅데이터 구축 등을 할 예정이다.

기반구축 분과에서는 비수계 염색 시범센터, DTP 창업 보육센터 등 물 없는 컬러산업 생태계 조성 기반구축을 목표로 한다.

대구시 김연창 경제부시장은 "물 없는 컬러산업이 상용화된다면, 80%의 공업용수 및 폐수의 절감과 50% 이상의 공정 에너지 소비를 절감할 수 있고, 수질 및 대기오염에 대한 지역 내 주민갈등을 해소하고 낙동강 수계를 주 수원으로 사용하는 지역 간 갈등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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