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계 18언더파 270타로 PGA 마스터스 정상 등극 역대 2번째 최연소…우즈 뒤이을 스타탄생 예고 배상문 33위·노승열 38위…내년 출전권 확보 무산

▲ 디펜딩 챔피언 미국의 버바 왓슨(뒤)이 미국 조지아 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린 2015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 우승자 미국의 조던 스피스에게 그린 재킷을 입혀주고 있다. 연합
미국골프의 영건 조던 스피스가 만 21세의 나이에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자에게 주는 '그린 재킷'을 차지했다.

스피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7천435야드)에서 열린 제79회 마스터스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대회 1∼4라운드 동안 단독 선두를 질주한 스피스는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적어내 생애 첫 메이저대회를 제패하며 상금 180만 달러를 받았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필 미켈슨(미국) 등 강호들이 추격했으나 1라운드부터 맹타를 휘두른 스피스의 기세를 잡지 못했다.

로즈와 미켈슨은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쳐 공동 2위에 올랐다.

텍사스 출신의 스피스는 2012년 프로에 데뷔한 뒤 이번 마스터스 대회 전까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두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더욱이 마스터스 두 번째 출전만에 우승을 일구며 타이거 우즈 이후 미국 골프를 이끌어갈 재목임을 입증했다.

4타차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맞이한 스피스는 전반에 다소 기복이 있는 경기를 펼치면서도 1타를 줄이며 우승컵을 향해 나갔다.

10번홀(파4)에서는 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에 떨어뜨리며 동반 플레이어 로즈와의 격차를 6타차로 벌리기도 했다.

12번홀(파3)에서 1타를 잃기도 했던 스피스는 13번홀(파5)에서 바로 버디로 만회하며 다른 선수들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15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스피스는 18번홀(파4)에서 그린을 놓쳤지만 어프로치 샷으로 홀 바로 옆까지 붙였다.

1.5m 거리의 파퍼트를 놓쳐 72홀 최저타 기록을 깨지는 못했지만 우승하는데는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한국의 배상문(29)과 노승열(24·나이키골프)도 선전했지만 공동 12위까지 주는 내년 마스터스 출전권을 얻지는 못했다. 배상문은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2개를 잡아냈지만 보기 3개도 적어내 합계 이븐파 288타, 공동 33위 대회를 마쳤다.

노승열은 버디 6개에 트리플보기 1개, 보기 4개를 기록하며 1타를 잃어 공동 38위(1오버파 289타)에 자리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렸던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낚는 깔끔한 플레이로 4위(12언더파 276타)에 올라 우승을 못한 아쉬움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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