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최초 세번째 수상 오리온스 이승현 신인상 모비스 유재학 네번째 감독상

▲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한 울산 모비스 양동근(오른쪽)과 신인상을 수상한 고양 오리온스 이승현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울산 모비스의 가드 양동근(34)이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세 차례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다.

양동근은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결과 총 99표 가운데 86표를 얻어 정규리그 MVP에 선정됐다.

이로써 양동근은 2005-2006시즌과 2006-2007시즌 정규리그 MVP를 2연패 한데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2005-2006시즌에는 서장훈(당시 삼성)과 MVP를 공동 수상했다.

지금까지 정규리그 MVP를 두 번 받은 선수는 양동근 외에 이상민, 서장훈, 김주성이 있었으나 세 번 수상은 올해 양동근이 처음이다. MVP 상금은 1천만원이다.

양동근은 올해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MVP를 석권하고 소속팀 모비스도 통합우승을 달성해 2014-2015시즌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

정규리그에서 11.8점을 넣고 4.9어시스트, 2.8어시스트를 기록한 양동근은 창원 LG와의 4강 플레이오프와 원주 동부를 상대로 한 챔피언결정전에서도 펄펄 날아 이번 시즌 MVP를 독차지했다.

양동근이 이날 얻은 86표는 프로농구 출범 이후 MVP 투표 사상 최다 득표에 해당한다. 종전 기록은 2012-2013시즌 김선형(SK)의 84표였다.

올해 MVP 투표 2위는 13표를 얻은 김주성(동부)이 차지했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 신인선수 부문에서는 이승현(오리온스)이 99표 가운데 74표를 휩쓸어 25표를 얻은 김준일(삼성)을 여유 있게 제쳤다.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오리온스에 지명된 이승현은 이번 시즌 평균 10.9점, 5.1리바운드, 2어시스트의 성적을 내며 오리온스의 개막 후 8연승을 이끌기도 했다. 신인선수 상금은 500만원이다.

감독상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최초 500승을 달성하고 모비스를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끈 유재학 감독이 받았다. 유 감독은 99표 가운데 85표를 획득했다.

유 감독은 2005-2006, 2006-2007, 2008-2009시즌에 이어 네 번째로 감독상을 받았다. 이는 전창진 전 부산 케이티 감독의 5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베스트 5에는 양동근, 김선형, 문태영(모비스), 김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모비스)가 선정됐고 라틀리프는 외국선수상까지 받았다.

양동근은 6시즌 연속 베스트 5에 선정돼 이 부문 신기록을 세웠고 서장훈과 함께 역대 최다인 8회 선정 타이기록을 수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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