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기업 최초 성과

대구의료원이 13년 연속 노사평화선언을 채결, 그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만성적자와 노사갈등 등 대부분의 전국 시·도 의료원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성과를 거둬 더욱 의미를 더 했다.

대구의료원은 오는 28일 '전국 공기업 최초 13년 연속 노사 평화선언'과 '사회적 책임 실천 협약식'을 개최한다. 2003년부터 시작된 대구의료원 노사 평화선언은 공기업으로는 처음으로 13년 연속 노사합의라는 진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대구의료원은 타 병원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에도 불구 안정된 직장으로 높은 애사정신과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적극 반영해 왔다.

노사 합의로 2004년 지방공기업 최초로 주 40시간 근무제를 도입했으며 최근 10년간 고용안정과 복지향상을 위해 비정규직 직원을 90%이상 정규직화 했다. 2011년 노사 간 중요한 이슈로 부각됐던 정년 연장 문제를 기존 57세에서 60세로 선도적으로 도입, 시행 중이다.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2005년 어린이집을 설립, 직원의 양육비 부담을 덜어주면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타 지역 간호사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임대아파트 마련했으며 2016년까지 28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간호기숙사를 건립하고 있다.

근무환경 개선과 함께 대구의료원은 노사 간 다양한 소통채널로 동반자 관계를 확립했다. 또한 노사대표와 전 직원을 대상으로 분기별 경영설명회를 개최, 모든 경영정보를 공유하면서 직원들의 이해와 협조, 경영참여의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입원환자가 5년전 400병상에서 지난해 500병상, 내년은 600병상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경영개선도 상당히 개선돼 2013년 순손익 27억원, 2014년 8억원, 올해는 수지균형이 될 것으로 병원측은 내다봤다.

신창규 원장은 "지금까지 이룩한 노사화합문화를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대구의료원의 새로운 동력으로 시민 희망병원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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