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행사 지원금 3.3배 증가…외부 회계전문기관 참여로 투명성 확보

규모가 대폭 커진 대구치맥페스티벌이 보조금 투명성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지원되는 보조금이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어난데다 예산을 주는 대구시는 물론 이를 지원받게 되는 (사)대구치맥산업협회도 보조금 관리에 철저를 기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올해 추경 2억원을 더해 총 5억원의 예산을 (사)대구치맥산업협회에 지원해 주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예산 1억5천만원보다 3.3배 늘어난 것이다. 치맥페스티벌의 규모를 확대하고 공공성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예산을 증액키로 한 것.

이처럼 예산이 대폭 늘어나자 대구시는 최근 대구치맥산업협회에 공문을 내려보내고 보조금 집행 등 투명성을 높이는데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대구시는 보조금 부당집행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감사의뢰 및 사법기관에 수사의뢰를 하는 등 보조금 관리를 엄격히 해 불미스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구치맥산업협회도 예산집행과 관련한 우려와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보조금 정산 등에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협회는 올해 행사부터는 보조금 정산시 외부 회계전문 기관의 정산승인을 거치는 등 투명한 예산집행으로 대구치맥페스티벌의 명예를 실추시키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대구치맥페스티벌의 공공성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규모가 커지면서 행사가 상업성 위주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했기 때문이다.

최운백 대구시 창조경제본부장은 지난 8일 추경안 상임위 심사에서 "장소도 두류공원 위주에서 평화시장(동구 신암동)으로 확대하고 소규모 점포들도 참여시킬 뿐만 아니라, 삼성창조혁신센터 프로그램도 치맥기간 중에 개최하는 등 규모와 공공성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치맥행사 기간 중 일부에서 보조금 지원에 대해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대구시가 이에 대해 정산과정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특별한 문제점은 없었다는 것.

대구시 관계자는 "일부 지적된 사업비 지출의 부적절 등의 문제점은 치맥페스티벌 기간중에 발생했으나, 치맥과는 상관없는 별도의 행사에서 빚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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