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P 제조 기능성 내화물 첫 출하 '국산화 결실'

▲ 포항 청림동에 위치한 포스코켐텍 기능성 내화물 공장에서 기능성 내화물이 초도 출하되고 있다.
포스코켐텍(사장 조봉래)이 추진하는 CIP 제조 기능성 내화물의 국산화가 결실을 맺고 있다.

포스코켐텍은 20일 오후 포항 청림동에 위치한 기능성 내화물 공장에서 전로 저취용 MHP 기능성 내화물을 초도 출하했다. 이번에 출하된 기능성 내화물은 총 1t으로 포항·광양제철소의 전로에 우선 적용된다.

포스코켐텍은 지난해 11월 CIP설비를 활용한 기능성 내화물 공장을 건설하고 제조 기술의 국산화와 생산을 추진해왔다.

CIP제조 기능성 내화물은 철강 설비의 핵심 소재 중 하나로 전로 내부의 용강부나 교반부 등에 사용되기 때문에 정교한 제조 기술과 함께 소재의 강한 내열성과 내식성이 요구된다.

포스코켐텍은 이러한 제품을 제조할 수 있는 설비인 냉간 등방압 성형기(CIP)를 도입한바 있다.

그동안 CIP 기능성 내화물은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하고 제조 기술이 까다로워 일본, 유럽 등의 소수 업체에서 제한적으로생산이 가능해 국내에서는 전량 수입에 의존했다.

이번에 포스코켐텍이 출하한 MHP(Multi Hole Plug) 기능성 내화물은 전로내 용강을 혼합상태로 교반하기 위해 여러 개의 가늘고 긴 파이프가 삽입되는 독특한 형태가 특징이다.

제강공정 중에 이러한 파이프를 통해 아르곤이나 질소 가스 등을 주입하면 용강의 온도와 성분의 편차를 줄이고 불순물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포스코켐텍은 이번에 출하된 전로 저취용 MHP 기능성 내화물 외에도 전로 출강부에 활용되는 Sleeve 내화물, 전기로용 DPP 내화물과 같은 제품의 본격적인 생산에도 나서 앞으로 연산 700t 규모의 CIP제조 기능성 내화물을 생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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