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플랜텍 워크아웃…계열사 지원 가능성 낮아 한신평, 포스코ICT-P&S 등 기업어음 등급 낮춰

속보=포스코플랜텍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우려됐던 포스코그룹 계열사 신용등급 하락<본보 5월 26일자 12면>이 가시화되고 있다.

포스코가 포스코플랜텍에 대한 지원을 거부하면서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포스코그룹 전반에 대한 신용도 재평가에 착수한 것이다.

신용등급이 하락되면 기업안정성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대출연장, 신규사업자금 조달 등이 어렵게 돼 검찰 수사 장기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스코 경영난이 심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신용평가는 포스코기술투자, 포스코ICT, 포스코P&S, 포스코건설 등 포스코그룹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한신평은 포스코ICT와 포스코P&S, 포스코건설의 기업어음 등급을 'A1'에서 'A2'로 내렸고 포스코기술투자의 기업어음 등급은 'A2'에서 'A2-'로 낮췄다. 또 회사채 등급은 포스코P&S와 포스코건설이 'AA-'에서 'A+'로 내려갔고, 포스코기술투자는 'A'에서 'A-'로 강등됐다.

한신평은 올해 포스코엠텍 자회사인 포스하이알의 법정관리 신청과 포스코플랜텍의 워크아웃 신청, 경영진에 대한 검찰 조사 등을 볼 때 포스코의 계열사 지원 가능성이 약해졌다고 진단했다.

한신평은 "포스코그룹이 포스코플랜텍의 워크아웃을 막지 못했다"며 "과거와 달리 유사시엔 계열사별로 지원 의지가 상당히 달라질 수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기업 신용평가기관인 나이스(NICE)신용평가도 지난 26일 포스코 플랜텍의 장기신용등급을 'CCC'에서 'CC'로 하향 조정하고 그룹 내 주요 계열사 8곳을 하향검토 등급 감시대상에 올렸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포스코플랜텍을 포함해 포스코그룹 계열사 총 9개사에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하향 검토 감시대상은 시장에서 통상 향후 3개월 안에 신용등급을 내릴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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