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공법 '파이넥스' 해외수출 본격화

포스코가 독자 개발한 새로운 제철공법인 파이넥스(Finex)의 해외 수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포스코는 중국 충칭에 파이넥스 공법으로 연산 300만t 규모의 '포스코-중강 파이넥스 일관제철소 합작사업'을 중국 정부가 지난 22일 최종 승인했다고 27일 밝혔다.

포스코는 2013년 9월 중국 충칭강철집단과 파이넥스 제철소 건설을 위한 합작협약(MOA)을 맺은 바 있다.

양사는 MOA 체결 이후 사업계획서, 환경영향평가 보고서 등 비준에 필요한 부속서류를 준비해 2014년 초 중국 정부에 프로젝트 비준을 신청하고 관련 심사를 받았다. 양사는 중국 정부의 사업 승인에 따라 세부 사업 조건에 대한 검토와 협의를 진행한 뒤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파이넥스 기술의 해외 수출은 중국이 처음이다.

포스코는 중국에 이어 인도에 포항제철소의 연산 60만t 규모 파이넥스 1공장을 이설판매하기 위한 협약(MOA)을 지난 3월 현지 철강업체인 메스코스틸과 맺었다.

베트남, 말레이시아, 이란 등도 파이넥스 기술 도입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넥스(FINEX)는 포스코가 1992년부터 3천억원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개발한 신 제철공법이다.

쇳물을 만들기 위해 가루 형태의 철광석과 유연탄을 고체로 만들어주는 소결·코크스 공정을 거쳐야 하는 기존 고로방식과 달리, 원료의 예비처리 과정 없이 가루형태의 철광석과 유연탄을 그대로 사용해 쇳물을 생산하기 때문에 설비투자비와 원료 가공비용을 절약하고 환경오염물질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포스코는 1999년에 파일럿 플랜트에 이어 2003년 파이넥스 1공장, 2007년 세계 최초로 연산 150만t 규모의 상용화 설비인 파이넥스 2공장을 가동했다.

지난해 1월에는 200만t 규모의 파이넥스 3공장 가동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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