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무형문화재 등극 50년간 전통 국궁 계승

▲ 권영학 '궁시장' 궁장.
경상북도 지정 무형문화재 제6호인 '예천궁장' 권영학(73·예천군 예천읍 남 본리) 씨가 지난달 27일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47호 '궁시장' 궁장(활 제작)의 보유자로 인정됐다.

이로써 예천군은 2008년 국가지정문화재 '궁시장' 시장(화살) 보유자로 지정된 김종국(78·예천읍 서 본리) 씨와 함께 이번에 '궁시장'궁장(활) 권영학 씨가 인정됨으로써 활과 화살의 최고 장인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고장이 됐다.

전국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예천군은 국궁(각궁)과 양궁의 고장으로 이번 국가 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인정고시로 궁시장의 시장과 궁장의 맥을 잇는 전통을 지닌 '활의 고장'임을 대내외적으로 입증했다.

전국에서 국궁과 화살을 제작하는 장인들의 80% 정도가 활의 본산인 예천읍 왕 신리(구 왕산골)출신이다.

예천이 활의 고장인 된 것은 4백년 전 쯤 조선 숙종 때 안동 권씨 왕산골(旺山谷) 입향조인 익철공(翼撤公) 권재황 이라는 분이 개성에서 활 만드는 기술을 배워 예천읍 왕신리에서 정착을 하면서다.

국궁을 만들던 왕산골 장인들은 산업 발전으로 국궁이 시장에서 밀려나면서 뿔뿔이 예천을 떠나 타지에서 활과 화살을 제작하며 전통 활 제작의 맥을 지켜왔다.

예천에서 4대째 (120년) 가업을 이어 50여 년간 국궁을 만들어 온 이가 권영학 궁장이다.

한국 최고 궁도기량 보유자로 대한궁도협회 공인 심판, 사범으로 활약했을 뿐만 아니라 활 제작에 대한 전승기량에 있어 국내 최고의 기술 보유자로 인정받고 있다.

이기성 문화 관광과장은 "이번 문화재 인정을 통해 국내 유일한 '활의 고장'으로서 전통기반을 마련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활 축제', '국립 양궁원 유치' 등 활 의 고장으로서 가치를 확산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안동, 예천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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