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확대의장단 회의 4명만 참석…감염방지·예방 협조 차질

▲ 5일 오후 대구시의회가 메르스 관련 긴급 확대의장단회의를 가졌으나, 참석대상 의원들 가운데 절반이상이 불참해 확대의장단회의를 무색케 하고 있다.
대구시의회(이동희 의장)는 최근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관련, 지난 5일 오후 2시 긴급 확대의장단 회의를 열었다.

그러나 이날 대구시의회 긴급확대의장단회의는 김이 빠진 모양새를 면치 못했다.

확대의장단 9명중 이동희 의장을 포함해 4명만 달랑 참석해, 참석률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참석자는 이동희 의장, 이재화 문화복지위원장, 배지숙 기획행정위원장, 윤석준 교육위원장이었다. 그러나 부의장 2명과 건설교통·경제환경 위원장 등 5명은 불참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의회 관계자는 "긴급히 의원들을 소집하다보니 연락이 안 돼 참석을 많이 하지 못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대구시의회는 이날 대구시 대책본부장인 김영애 보건복지국장으로부터 메르스 대응 현황에 대해 보고받고 대구시, 유관기관 등과 함께 메르스 확산방지와 예방을 위해 총력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시의회는 또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감염병 예방수칙 등 메르스 예방 홍보활동을 강화할 것과 능동적 감시활동으로 감염 조기차단에 앞장서는 한편, 향후 지역 확진환자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메르스 전담진료 병원 지정·운영, 지역거점병원(5개 대형병원) 격리병상 확대 운영 등 대규모 환자 발생에 대비한 대책도 강구토록 요청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이동희 의장은 "시에서는 메르스 확산 방지와 예방을 위해 유관기관과 함께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시민 여러분께서도 필요 이상으로 불안해하거나 동요하지 마시고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면서 개인위생 관리에도 철저를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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