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10조-자산규모 31조-매출 20조원 규모 조강생산 글로벌 톱10 도약…포스코와 경쟁 가능

현대제철이 현대하이스코를 완전 흡수 합병하면서 통합 법인이 출범했다.

통합법인은 시가총액 10조원, 자산규모 31조원, 매출 20조원 규모로 늘어난다.

현대제철이 업계 1위 포스코(단독기준 자산 52조원, 매출 29조원)와 경쟁할 수 있는 체급을 갖추게 된 것이다.

1일 현대제철은 현대하이스코의 주요 사업 부문을 그대로 흡수하면서 합병 절차를 마무리했다.

현대제철은 2013년 12월 현대하이스코 냉연사업 부문 합병에 이어 국내외 강관 사업부와 해외 스틸서비스센터(SSC) 등 나머지 사업도 모두 흡수하면서 철강 제조 전 공정을 아우르는 종합 일관제철소 체제를 갖췄다.

합병 후 현대제철은 조강생산 기준 글로벌 톱10 철강사로 도약하면서 다양한 사업 시너지도 낼 전망이다.

강관이나 자동차 경량화 사업은 물론 현대·기아차 해외공장 인근에 현대하이스코가 운영하던 9개국 해외 스틸서비스센터를 확보함으로써 자동차용 철강재 판매망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

현대제철은 현대하이스코 각 사업부를 편입하면서 조직 개편 작업도 마무리했다.

하이스코의 강관 영업부서는 현대제철 영업본부로, 강관 생산부서는 현대제철 울산공장으로 흡수됐다.

또 경량화 사업부와 해외사업부도 현대제철 영업본부 산하에 강관사업부, 경량화사업부, 판재해외영업부부서로 재편됐다.

지난 30일 현대제철은 심원보 강관영업사업부장(전무) 등 현대하이스코 임원 13명에 대한 인사발령을 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양사간 장점을 살려 사업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방향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지난 4월 이사회에서 계열사인 현대하이스코를 1대 0.8577의 비율로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단독 기준) 9%를 기록한 현대제철은 8.0%를 기록한 포스코를 제치고 국내 철강업체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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