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김대열·권오만씨 임정수 목사님 설교 듣고 월세 감면으로 나눔 실천

포항에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한파를 겪는 세입자에게 반값 월세를 통보한 일명 '착한 건물주' 들이 줄을 이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더욱이 최근 미담이 되는 착한 건물주 2명이 같은 교회 인 데다 이들의 마음을 움직인 원동력이 한 교회 담임목사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10명의 세입자에게 6월분 월세를 절반만 내라고 알린 건물주 김대열 씨(본보 지난 6일자 보도) 뿐 아니라 권오만 씨 역시 지난 2일 5명의 세입자에게 7, 8월 두 달 치 월세를 절반만 받겠다고 전했다.

착한 건물주인 김대열·권오만 씨는 대도 교회 집사로 이 교회 임정수(44·사진) 담임목사의 주일 설교를 듣고 세입자의 고통을 나눠 갖기로 결심했다.

권오만 씨는 "'금전적, 경제적 면은 물론 마음을 전해야 한다'는 임 목사의 설교를 듣고 당장 행동에 옮겼다"며 착한 건물주가 된 배경을 밝혔다.

임정수 목사는 "반값 월세 뉴스를 본 뒤 우리 교인 중에도 형편 닿는 이가 있으면 감면해 주는 것이 어떠냐고 말했을 뿐"이라며 "어려운 결정이었을 텐데 말이 끝나자마자 선뜻 나서 준 두 집사가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공을 돌렸다.

한편 지난해 11월 말 대도교회에 부임한 임 목사는 교인들과 함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위문품 전달과 무료급식봉사 등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