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위의장도 새로 뽑아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 뒷모습) 등이 9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
새누리당은 14일 의원총회를 열어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사퇴로 공석이 된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새누리당은 9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 비공개회의를 열어 차기 원내대표 및 정책위원회의장 선출 구성안을 의결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서상기 (대구 북구을)의원을 위원장으로 하고, 김회선, 염동열, 정용기, 신경림, 이운룡, 문정림 의원등 6명을 위원으로 구성됐다.

이에 따라 당 원내대표경선관리위원회는 이날 출범과 함께 서상기 위원장 주재로 회의를 열어 이같이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추경을 비롯한 해결해야 될 현안들이 산적해 있어, 7월 임시국회가 차질을 빚지 않도록 조속한 시일 내에 선출을 마무리 짓겠다는 당 지도부의 방침이기도 하다.

차기 원내대표 선출은 현재로서는 합의 추대 방식으로 선출해야 한다는 의견이 크게 우세하다.

김무성 대표 등 최고위원들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합의 추대 방식으로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는 표 대결로 갈 경우 친박(친박근혜)과 비박(비박근혜)계 세력이 또다시 충돌할 수밖에 없고, 이렇게 되면 이번 '유승민 사태'로 불거진 계파 간 내홍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유 전 원내대표와 러닝메이트였던 원유철 전 정책위의장도 함께 물러나는 만큼 정책위의장도 새로 뽑힌다.

차기 원내대표가 실제 합의 추대로 선출될 경우 친박계와 비박계 인사를 두루 어우를 수 있는 계파 색이 강하지 않은 인사 중심으로 새누리당 원내대표 하마평이 나온다.

그러나 원내지도부 교체로 인한 충격을 줄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원 전 정책위의장을 추대하는 게 적절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고, 박근혜 대통령의 특보를 지낸 3선의 주호영 (대구수성을)의원이 여권 내홍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유력하다는 평가도 있다.

하지만 총선을 불과 1년 앞두고 공석이 된 원내대표직에 도전장을 내려는 의원들이 적지 않은 분위기여서, 경선을 통해 차기 원내대표가 선출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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