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까지 나흘간 열전 돌입 타이거 우즈 부활 여부 관심

▲ 브리티시 오픈 골프대회에 출전한 미국의 타이거 우즈가 16일(현지시각)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류 올드코스 골프장에서 1라운드 15번홀에서 머리를 감싸쥐며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제144회 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공식 대회명 디오픈)가 16일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골프장 올드코스(파72·7천297야드)에서 개막했다.

아침 기온 12도의 비교적 쌀쌀하고 흐린 날씨에서 첫 조인 로드 팸플링(호주), 그레그 오언(잉글랜드), 토마스 비외른(덴마크)의 1번 홀(파4) 티샷으로 경기가 시작됐다.

올해 대회는 총상금 630만 파운드, 우승 상금 115만 파운드(약 20억1천만원)가 걸려 있다.

앞서 열린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와 US오픈 우승자 조던 스피스(미국)가 브리티시오픈까지 휩쓸면서 메이저 3연승을 달성할 것인지가 이번 대회 최대 관심사다.

한 해에 혼자 메이저 3승을 거둔 최근 사례는 2000년 타이거 우즈(미국)가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 PGA 챔피언십을 석권한 것이다.

마스터스부터 US오픈, 브리티시오픈을 차례로 우승한 것은 1953년 벤 호건(미국) 이후 아무도 이루지 못한 위업이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발목 부상 때문에 불참해 스피스로서는 우승 가능성이 그만큼 더 커진 셈이다.

스피스는 16일 오후 5시33분(이하 한국시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더스틴 존슨(미국)과 함께 1라운드를 시작한다.

스피스는 US오픈 최종라운드에서 존슨과 우승 경쟁을 벌인 끝에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2008년 US오픈 이후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는 우즈도 이번 대회에서 명예 회복을 노린다.

우즈는 오후 5시55분 제이슨 데이(호주),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과 1라운드 동반 플레이를 시작한다.

우즈는 2012년 공동 3위, 2013년 공동 6위 등을 기록하며 이 대회에서 준수한 성적을 냈으나 지난해에는 69위로 밀렸다.

2013년 이 대회 공동 6위 이후 출전한 다섯 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한 번도 10위권 내 성적을 내지 못했다. 직전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에서는 컷 탈락 수모까지 당했다.

지난 5월 유럽프로골프투어 BMW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안병훈(24)과 2014년 US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자 양건(21)의 성적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니 리(25), 제임스 한(34), 케빈 나(32) 등 동포 선수들의 성적도 관전 포인트다.

오후 3시30분 현재 아일랜드의 아마추어 선수 폴 던이 1,2번 홀 연속 버디로 2언더파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재미동포 제임스 한도 3번 홀까지 마친 가운데 버디 한 개를 잡아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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