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5일간 여름 휴가

박근혜 대통령이 27일부터 31일까지 5일 동안 여름 휴가 기간 외부로 나가는 대신 청와대 관저에서 휴식을 취하며 차분하게 국정을 가다듬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휴가 때에도 평소와 비슷한 생활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평소 저녁에는 밀린 보고서와 정책 자료를 읽고, 인터넷을 통해 여론 동향을 살피며 궁금한 점이 있으면 관련 수석비서관에게 전화를 걸어 확인한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여름 휴가 중에도 수석들에게 수시로 전화를 걸어 정책 현안 등에 대해 논의하고 필요한 경우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휴가의 경우 박 대통령은 하반기 핵심 국정현안인 노동개혁과 청년 일자리 확충을 위한 경제활성화 방안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는 등 정국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전망된다. '광복 70주년' 특별사면의 기준도 휴가 중 어느 정도 구체화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이 휴가기간 청와대 관저에 머물기로 한 것은 대통령이 외부에서 일정을 보낼 경우 발생할 경호상 불편함과 메르스 여파로 인한 불경기를 감안하여 조용한 휴가를 보내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박 대통령의 이번 휴가에 맞춰 현정택 정책조정수석, 김성우 홍보수석, 안종범 경제수석 등 절반 가량의 청와대 수석들이 약 3∼5일씩 휴가를 다녀올 예정이다.

나머지 수석 등은 그 다음주 휴가가 예정된 것으로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그러나 대통령의 휴가 기간 대통령을 대신해 청와대 비서실을 지휘하는 이병기 비서실장 그리고 최근 임명된 현기환 정무수석은 여름 휴가를 가지 않고 청와대에 남아 현안을 챙길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모 서울취재본부장
김정모 기자 kjm@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으로 대통령실, 국회, 정당, 경제계, 중앙부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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