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지역구민으로 구성된 등산회와 중국 산행…시민들 공개 사과 촉구

시의원이 회기중에 의사일정은 외면한 채 등산회원들과 외유를 다녀와 비난를 받고 있다.

영주시의회 제198회 제1차 정례회 회기 중 A모 시의원이 자신의 지역구 등산회원들과 함께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4일간의 일정으로 중국을 다녀왔다.

등산회원 가운데는 일반회원도 있었지만 대부분이 A의원 지역구 회원이었다.

특히 지난 24일 열린 정례회 2차본회의에서는 산업건설위 소속 의원들의 시정질문을 통해 집행부에 잘못된 행정을 집중적으로 질의하면서 민감한 문제들로 회의가 열렸다.

하지만 정작 해당 A의원은 자리을 지키지 않아 시의원 본연의 일은 등한시 한 채 지역구민과의 친목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는 빈축을 샀다.

더욱이 유급의원인 시의원이 개인적인 일로 회기중에 해외여행을 다녀온 거나 마찬가지라며 일부 시민들은 의정비를 반납하고 시민들에게 공개 사과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시민들은 "시의원이 회기 중에 개인적인 일로 회의에 참석하지 않는 것은 상식에 의긋나는 일이라며 윤리특별위원회를 열어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중국으로 등산을 간 자체가 어이없고 앞으로 회기중에 의원들이 불참하는 사례가 없도록 제도적 방지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A시의원은 "본인이 처음 풍기지역 산악연맹 회장을 맡다보니 불가피하게 다녀올 수 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A의원은 지난 3월에도 영주시 풍기읍 삼가리 일대에 불법 건축물인 컨테이너를 설치하고, 근처에 건축자재를 쌓아 인근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쳐 말썽을 빚기도 했다.

권진한 기자
권진한 기자 jinhan@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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