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포항본부 보고서 발간 완만한 회복세 지속돼 상반기 마이너스 줄일 것

포항지역 철강산업의 하반기 생산과 수출이 상반기에 비해 다소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개선 폭은 완만해 상반기 마이너스를 줄이는 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은행 포항본부는 지난달 31일 발간한 '최근 지역 철강산업의 대내외 환경변화 점검과 시사점'이란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하반기 지역 철강산업에 대한 경기전망 여건은 공교롭게도 지난해 말 전망 당시 상황과 유사하다.

지난해 한은 포항본부는 2015년 지역 철강산업 경기를 전망하면서 글로벌 철강공급과잉, 국제 철강가격 약세, 중국의 저가수출 공세 등에도 국제철광석가격 등 원자재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토대로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예측을 했었다.

이같은 예측은 올해 상반기 완전히 빗나갔는데 이는 당시 전망의 또 다른 주요 전제였던 국내 철강수요산업의 완만한 회복과 세계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 등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내경제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경제 회복,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소비증가 등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당초 예상됐으나 상반기중 세계경제는 예상외 큰 폭 부진을 나타냈으며 국제유가하락에 따른 구매력 증가에도 국내 소비가 가계부채 관련 원리금 상환 부담으로 부진했다.

5월말 이후 메르스 사태 발생 여파로 회복세가 크게 주춤했다.

특히 철강 국내수요는 건설업종을 제외하고 자동차, 조선 등 주요 산업 대부분에서 크게 부진, 지난해 장미빛 전망을 빚나가게 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경제의 완만한 회복세와 국내경기 회복으로 철강 수요산업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금리정상화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중국 경제의 과도한 경기 위축,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 등 세계경제의 성장을 위협할 수 있는 위험이 내재돼 있다고 한은 포항본부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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