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지난달 26일부터 8일째 대구·경북지역에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 내내 가마솥 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2일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이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가끔 구름 많은 맑은 날씨가 지속돼 주말인 9일까지 폭염특보가 지속 될 것으로 보인다.

3일 예상되는 낮 최고기온은 경주 37℃, 대구·포항·영덕·영천·경산·의성 36℃ 등으로 불볕더위가 예보됐다.

또한 폭염은 금요일인 7일부터 기세가 조금 꺾일 것으로 보이지만 최고기온이 30℃ 이하로 떨어지는 곳은 포항 등 일부에 불과하겠으며 열대야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가끔 대기불안정으로 소나기가 내려 기온을 내려주는 곳도 있을 것으로 대구기상지청은 내다봤다.

오는 7일부터 기온이 조금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지난달 30일 발생한 13호 태풍 사우델로르로 인해 우리나라에 구름대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태풍 사우델로르는 2일 오후 3시 현재 괌 북동쪽 약 280㎞ 부근 해상에 있으며 오는 5일 타이완 타이베이 동남동쪽 약 1천320㎞ 해상을 지날 것으로 기상청은 예측하고 있다.

대구기상지청 관계자는 "태풍 전면에 구름대가 유입되면서 7일부터 구름이 많이 껴 강한 햇빛을 차단, 기온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온도가 크게 떨어지지는 않겠으니 폭염에 대비해 외출 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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