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북태평양 고기압이 일본 쪽으로 내려가면서 불볕더위가 잠시 주춤했지만 17일부터 다시 30℃를 웃도는 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16일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 10일 소멸한 제13호 태풍 사우델로르의 영향으로 북태평양 고기압이 남하하면서 대구·경북 전역의 낮 최고기온이 30℃이하로, 아침 최저기온이 20℃ 이하로 떨어지는 등 열대야가 사라졌다.

하지만 17일부터 다시 내륙을 중심으로 다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기상지청은 오는 21~22일께 비소식이 예보 돼 있으나 그 밖에 다른 날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낮 최고기온이 30℃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대구기상지청 관계자는 "17일부터 낮 기온이 30℃ 이상 올라 무더울 것으로 전망돼 야외활동과 건강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5일 잇따라 발생한 2개의 태풍 중 1개 태풍이 북상하고 있어 철저한 태풍피해 대비가 요구되고 있다.

이날 새벽 3시께 발생한 제16호 태풍 앗사니는 16일 오전 9시 현재 초속 24m 속도로 괌 동쪽 약 1천740㎞ 해상을 지나고 있으며, 점차 일본 열도 쪽으로 북상할 것으로 예측된다.

태풍 앗사니의 세력은 강풍반경 240㎞의 소형 태풍으로 북상 중 세력을 확장해 오는 19일에는 중심기압 945hPa·강풍반경 340㎞의 매우강한 중형태풍으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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