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LCC(저비용항공사)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애경그룹 계열의 국내 최대 LCC 제주항공이 지속적으로 노선을 확장하며 'BIG3'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지난 2005년 1월25일 설립된 제주항공은 2006년 6월 제주~김포 노선 운항을 시작으로 현재 청주~제주, 부산~제주, 대구~제주 노선 등 LCC 가운데 가장 많은 4개의 국내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또, 2008년 7월 국제선 취항을 시작해 현재 운항하고 있는 국제선 정기노선만 24개에 달한다.

제주항공은 8월 현재 일본 도쿄,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오키나와 등 5개 도시, 중국 베이징, 스자좡, 자무쓰, 칭다오, 웨이하이 등 5개 도시, 홍콩, 대만 타이베이, 필리핀 마닐라, 세부 등 2개 도시, 베트남 하노이, 태국 방콕, 괌·사이판 등 8개국 18개 도시를 인천, 김포, 부산, 대구국제공항을 통해 총 24개의 국제선 정기노선에 취항하고 있다.

대구국제공항에서는 국내선(대구~제주, 주14회) 1개 노선과 국제선(대구~베이징, 주3회, 월·수·금요일) 1개 노선 등 총 2개의 정기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17대의 항공기를 보유했던 제주항공은 올해에만 총 4대의 항공기를 새로 도입하고, 사용계약이 끝난 항공기 1대를 반납해 현재 우리나라 LCC 가운데 가장 많은 20대의 항공기를 운용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올 하반기에도 3대의 항공기를 추가 도입하고, 사용계약이 끝난 항공기 1대를 반납해 연말까지 총 22대를 보유한다는 계획이며, 매년 3~5대의 항공기를 늘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제주항공의 이 같은 공격적인 공급석 확대는 올 하반기 코스피시장 상장 및 국내선 시장점유율 확대를 기반으로 아시아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적 포석의 일환이다.

제주항공은 해마다 공급좌석을 대폭 늘리면서 지난 2006년 6월5일 첫 취항 이후 8년 1개월만인 2014년 7월16일 국내 LCC 최초로 누적탑승객 2천만명을 돌파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올해 상반기 국내선 수송실적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국내선에서 195만9천147명을 수송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50만8천888명에 비해 약 29.8% 증가한 것이다.

수송객수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제주항공의 국내선 여객수송 점유율도 지난해 상반기 13.0%에서 올해는 14.8%로 1.8%포인트 증가하며 'No.1 LCC'이자 '항공업계 빅3'의 입지를 확고하게 다졌다.

제주항공은 올해 초 창립 10주년을 맞아 발표한 중기전략을 통해 연평균 20%씩 성장을 통해 2020년까지 매출 1조5천억원 달성과 매년 20개 이상의 노선 연계 상품을 개발해 2020년에는 1조5000억원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올해 항공기 보유대수를 22대까지 확대하고 국내외 정기노선을 30개로 확대하는 것을 시작으로, 2018년에는 정기노선 기준 50개 노선에 취항해 1조원의 매출과 영업이익 1천억원 시대를 열고, 2020년에는 40대의 항공기를 아시아 각국 60여개 노선에 띄워 매출액 1조5천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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