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T, 주요 성수품 비용 조사·발표, 전국 17개 지역 41곳 조사…작년比 1.9% ↑ 대형유통업체 0.8% 오른 27만6천원선 쇠고기 상승-사과·배 등 과실류 하락

올해 전통시장에서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19만6천원으로 지난해보다 1.9%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형유통업체에서의 차례상 비용은 27만6천원으로 0.8% 오를 것으로 보인다.

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추석을 4주 정도 앞두고 주요 성수품에 대한 차례상차림 비용을 조사·발표했다.

aT가 전국 17개 지역 41개소(전통시장 16개, 대형유통업체 25개)를 대상으로 25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은 19만6천원, 대형유통업체는 27만6천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9%, 0.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보면, 쇠고기는 한우 사육두수 감소로 지난해보다 가격이 상승했으며 조기도 어획량 감소에 따라 상승했다.

그러나 올 추석은 지난해(9월 8일) 보다 19일 늦어 적정 숙기를 경과한 사과, 배, 밤, 대추 등 과실류 출하는 원활한 편으로 지난해보다 전반적인 가격은 하락했다.

채소류는 배추 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무와 시금치, 도라지 등은 지난해보다 다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aT 관계자는 "직거래 장터 및 특판장 운영, 비축 농축수산물의 공급 확대 등으로 가격은 현 수준의 안정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aT는 오는 10일, 17일에도 차례상과 선물세트 가격 조사결과를 추가 발표한다.

반면 롯데마트는 올해 추석 제수용품 구매가격이 작년보다 하락할 것이라는 상반된 결과를 발표했다.

롯데마트는 현재 시세와 향후 수요 등을 감안해 '추석 7일 전' 시점을 기준으로 제수용품 27개 품목(4인 가족 기준)의 가격을 예상한 결과 20만5천220원으로 지난해 추석보다 6.1%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과일 가격이 지난해 추석 때보다 20∼30% 저렴하게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다.

사과 가격은 비슷하겠지만 배는 20%, 단감은 33%가량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밤과 건대추, 곶감 등 가격도 16∼30%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한우 산적·국거리는 15%, 참조기는 25%, 명태 전감은 27% 가량 오를 것으로 롯데마트는 전망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aT공사의 추정치와 차이가 난 데 대해 "aT공사는 현재 시점을 기준으로 산출한 것이고, 롯데마트는 추석에 임박한 시기의 가격을 추정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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