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늦깎이 신인 최혜정(24)은 초등학교 5학년 때 골프를 시작한 이후 한번도 유명했던 적이 없었다.

국가대표 상비군에도 뽑힌 적이 없고 19살 때 KLPGA 정회원 자격을 땄지만 2010년 2부투어에서 단 한번 우승했을 뿐이다.

수없이 골프를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한번만 더'라면서 계속했으나 늘 성과는 없었다.

투어 선수가 되어서도 1년이 다 가도록 성적은 나지 않았다. 상금랭킹이 84위에 그쳐 60위까지 주는 내년 시드 확보가 급선무였다.

이런 최혜정이 한국여자프로골프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이수그룹 제37회 KLPGA챔피언십 첫날 화려한 버디쇼를 펼친 끝에 단독 선두에 나섰다.

10일 경기도 여주 페럼골프클럽(파72·6천71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1번홀(파4) 13m 먼 거리 버디로 포문을 연 최혜정은 3번홀부터 7번홀까지 5개홀 연속 버디 행진을 벌이며 리더보드 상단을 꿰찼다. 7번홀(파3)에서 80㎝ 파퍼트를 놓쳤지만 9번(파5), 10번홀(파4) 연속 버디로 반등했다.

12번홀(파5)에서 1타를 잃었지만 나머지 6개홀을 파로 막아낸 최혜정은 6언더파 66타로 장수연(21·롯데), 정예나(27) 등 공동2위 2명을 1타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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