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남선면 용마아파트 60대 남성 밸브 열어 사고 출동한 소방관도 2도 화상

20일 오전 11시55분경 안동시 남선면 용마아파트 4층 김모(61·남)씨 집에서 가스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화재로 아파트 안에 있던 김씨는 4층에서 뛰어 내려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화재 진압 소방관은 가스 2차 폭발로 인해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사고로 한때 아파트 주민 70여명이 급하게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전 11시 49분께 112로 전화를 걸어 "층간소음 때문에 화가나 집안 2곳에 설치된 LPG 밸브를 열어놨다"며 "숨쉬기 힘드니 출동해 달라"고 신고했다.

경찰과 소방관 등이 출동했을 당시 김씨는 1차 폭발 이후 베란다 아래로 뛰어내려 다리 등을 다친 상태였다. 경찰조사 결과 집주인 김씨는 집안 가스가 밖으로 새나가지 않도록 출입문 주위에 실리콘을 바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와 화상을 입은 소방관 모두 병원 치료 중이나 생명에 지장은 없다"며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종명 기자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안동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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