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판 하이브리드 절단기 개발 中企와 공동개발 국산화 성공

▲ 김학동 포항제철소장(좌측 4번째)이 지난 27일 추석 당일 포항제철소 내 조업현장을 방문해 명절에도 조업현장을 지키고 있는 근무자들에게 과일을 전달하고 안전조업을 당부했다. 포항제철소 제공
포항제철소가 후판제품 절단 시 가스(gas)와 레이저(laser) 중 하나를 선택 가능한 하이브리드 절단기를 개발했다.

이를 적용하면 절단품질 개선은 물론이고 정정(訂正)물류 정체 현상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반적으로 가스 절단 시엔 절단설(切斷屑 절단 후 남은 찌꺼기)이 발생해 절단면이 불량해질 리스크와 열 변형으로 인한 교정작업까지 수반됐다.

포항제철소는 일반재 대비 한층 정교한 처리가 요구되는 박물재 취급 비율이 높아 절단과 교정이 이뤄지는 정정공정에 물류정체가 가중되는 고질적인 문제를 겪고 있었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2013년 8월 프로젝트팀이 출범했다.

프로젝트팀은 절단면 품질불량 방지와 절단속도 향상을 위해서 두께 20㎜ 이하의 박물재는 레이저 절단 방법을 적용하기로 했으며 기타 후물재는 가스절단 방법을 적용키로 결정했다.

이 두 가지를 한 대의 기기에서 동시에 구현 가능한 신개념의 가스·레이저 하이브리드(Gas & Laser Hybrid) 절단기를 구상해 국내 레이저 절단기 제조 중소기업과 공동개발에 착수했다.

이런 노력으로 2014년 11월 마침내 하이브리드 절단기가 세상에 나왔다.

이후 약 8개월 간 조업과 병행하며 품질확보를 위한 절단조건 최적화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완료하고 9월부터 정상 가동에 들어간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주도한 압연설비그룹 차길업 PCP는 "이번 개발을 통해 외국설비 의존도를 낮췄다"며 "가스와 레이저 절단이 한 설비에서 가능해져 투자비와 물류비 등의 비용절감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