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데이 첫날 평가

블랙프라이데이에 대해 지역 유통업계는 냉정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

소비자들도 구입할 물건이 제한돼 평소와 다르지 않다고 강조, 실망감만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블랙프라이데이는 코리아 그랜드 세일로 내수 회복세를 이어가기 위해 정부 주도로 마련된 행사다.

전국적으로 백화점 71개, 대형마트 398개 등 유통업체 2만6천여개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렉프라이데이 첫날인 1일 지역 백화점을 중심으로 유통업체를 찾는 소비자의 발길이 평소보다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비가 내리는 날씨 속에서도 지역 백화점 업계는 이날 지난해 대비 15%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블렉프라이데이가 아닌 추석연휴가 끝나고 소비심리가 다소 살아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소비자들은 막상 매장을 찾더라도 구입할 물건이 많지 않다고 불만을 표하고 있다.

최대 60%까지 할인율을 기록한 상품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이월상품으로 막상 구입이 꺼려지기 때문이다.

이마저도 수량이 충분치가 않아 원하는 상품을 구입하는데 지갑을 열기 쉽지 않은 분위기다.

결국 소비자들은 정부가 말만 부풀여 소비자들을 우롱한 것 아니냐는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대구 지역 백화점을 찾은 A씨(42·여)는 "신상품은 사실상 세일을 않하거나 할인율이 10%밖에 안된다"며 "평소 세일과 다른점을 찾기 힘들다"고 전했다.

유통업계도 신상품을 큰 폭으로 할인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신상품의 경우 소비 패턴과 재고 등을 분석하기 힘든 상황에서 무작정 세일을 할수 없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세일 기간의 경우 대부분 재고물품을 집중파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게다가 업체들은 정부가 충분한 논의를 하지 않고 세일을 강행, 평소 가을세일과 비슷한 수준으로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한 백화점 업체 관계자는 "블랙프라이데이 자체가 서울과 제주도 등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을 제외하면 큰 의미가 없다"며 "매출이 오르긴 하겠지만 블랙프라이데이와는 큰 연관성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정부가 블렉프라이데이라고 변죽만 올리고 알맹이는 빠진 반쪽짜리 행사에 불과하다는 비난이 높아지고 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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