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축가 김찬중씨 협업 조형물 '스틸이글루' 제작 잠재적 수요 확대 기대

▲ 포스코 디자인솔루션TF팀과 김찬중 대표가 공동 기획·제작한 조형물 '스틸이글루(Steel Igloo)'.
포스코가 건축가와 손잡고 솔루션마케팅 개념을 디자인 분야로 확대해 철강제품이 건축재료로서 다양하게 활용될 가능성을 열었다.

석조, 목재 등 철강 외 소재는 다양한 방법으로 건축 디자인 요소에 적용돼 왔으나 철강소재는 대형설비를 사용한 가공 공정이 필요해 제한적으로 쓰여왔다.

포스코는 건축가 김찬중 더_시스템 랩 대표와 협력해 2016년 착공을 앞둔 건축물에 적용할 비정형 철강 내·외장재를 제작할 계획이며 이를 토대로 건축용 철강 디자인 제품 개발에 나선다.

솔루션마케팅 개념을 디자인 분야에 적용함으로써 강종 선정뿐만 아니라 표면처리, 절단 및 용접 등 건축가가 원하는 설계디자인에 맞는 제작방식을 직간접적으로 지원, 잠재적 수요를 확대한다는 의도다.

건축재료 상용화에 앞서 포스코 디자인솔루션TF팀과 김찬중 대표는 포스코 스테인리스스틸 예술 조형물 '스틸이글루(Steel Igloo)'를 공동으로 기획, 제작해 건축재료로서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선보인다.

포스코 월드프리미엄 스테인리스 제품인 'PosSD'를 소재로 만든 이 작품은 '숲'을 주제로 한 높이 3.5m 규모의 조형물이다.

포스코는 김찬중 대표의 설계를 토대로 표면처리, 자동절곡(折曲), 반사효과 등 원하는 조형물의 형상을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제작공정을 지원했다.

이 과정에서 포스코는 각 공정을 수행할 수 있는 고객사와 작품을 설계한 디자이너를 연결해주는 허브역할에 발벗고 나섰다.

먼저 디자인솔루션TF팀은 스테인리스솔루션TF팀, 스테인리스솔루션그룹과 협업해 'PosSD'를 작품 소재로 추천했다.

또한 고객사를 통해 소재 표면을 거울과 같이 매끈하게 처리, 야외설치를 대비해 내식성과 내후성을 높였다.

숲의 형상을 투영해낸 패널의 구멍뚫기도 고객사의 레이저 컷팅 설비를 활용했다.

기존 수작업보다 정밀성을 높이면서도 생산성도 제고할 수 있게 건축가에게 기계를 활용한 자동 절곡 공정을 적용하는 설계를 제안한 것도 건축가의 디자인 컨셉을 충분히 구현하게 하는 솔루션 활동의 결과다.

특히 작품의 기본단위가 되는 패널은 판재 자동절곡 설비를 이용해 3차원 형상으로 접어냈다.

수작업을 대체한 자동 설비가 빠른 속도로도 원하는 작품형상을 정밀하게 만들어내는 모습은 건축가가 '철강소재를 어떻게 가공하고 적용할 수 있는지 영감을 얻었다'고 표현할 만큼 강렬한 인상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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