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분야 집중 발굴 주장

대구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 김원구(사진) 의원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구시가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노력을 기울이는 의료관광 사업이 지지부진하고 백화점식의 명확하지 않은 정책으로 경쟁력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그는 대구시에 지금이라도 명확한 목표와 정책을 설정해 의료 관광 사업을 재정비할 것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의료관광 시장점유율이 하락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대구시의 외국인환자 유치실적이 전국에서 3.7%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이는 오히려 2009년의 4.7%에 비해 낮아졌다는 것.

또 최근 4년간 우리나라 의료관광 시장은 65%이상 성장했지만 대구시는 45% 정도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외국인 의료관광 인원수에 대한 대구시의 산정방식에도 문제점이 있다.

외국인 의료관광객 숫자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발표하는 '외국인환자 유치 실적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산정하고 있는데, 외국인환자 수는 의료기관으로부터 통보받은 외국인환자 수를 집계한 것으로 의료관광 외국인이 아닌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모두 포함돼 있다는 것.

한 예로 외국인 의료관광객 수에 포함된 미국인은 대구 인근의 주한미군을 포함한 사실상의 외국인 환자일 뿐, 의료를 위해 미국에서 관광 입국한 외국인이라고 하기는 곤란하다.

지난해 의료관광객 총 9천871명 중 미군이 2천185명(22%) 포함돼 있는 것으로 볼 때, 실제 대구를 찾은 의료관광객수는 이보다 훨씬 적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 의원은 "의료관광 사업을 미래 핵심 고부가가치 전략사업으로 성장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의료서비스 내용과 유치지역 모두 선택과 집중의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의료서비스 분야도 모발이식 등 대구가 잘 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부분을 집중 발굴 육성하고, 유치지역도 1인당 평균진료비가 가장 높은 아랍에미레이트(1천537만원) 등 중동국가 유치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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