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만승 군위경찰서 생활안전교통과 경사
본격적인 가을 수확기를 맞아 농촌지역의 인구 감소와 더불어 고령화, 여성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현상으로 농기계 보급과 사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각종 농기계 교통사고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농기계는 일반 차량처럼 도로교통법의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에 별도의 운전면허를 요하지 않으며, 운전의 숙달 정도에 관계없이 누구라도 운전할 수 있어 항상 운전미숙 등에 의한 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특히 농기계 사고는 영농철인 5월에서 10월 사이에 많이 발생하고 시간별로는 귀가 시간대인 오후 5시경이 가장 많고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이 전체사고의 8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농기계 중 도로상에서의 단독사고나 자동차와의 충돌사고가 가장 많은 것이 경운기이다.

대부분의 농가들이 가지고 있으며, 다른 농기계와는 달리 노인이 조작하기에 가장 위험한 농기계이기도하다.

경운기는 적재함 뒤편에 등화장치(방향지시등, 후미등 등)가 없는 경우가 많아 야간에는 다른 차가 도로를 주행하는 경운기를 제때 발견하지 못해 일어나는 사고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농가에서는 경운기에 등화장치 등의 장착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농기계 사고는 운전이나 조작 시 신체가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하면 중상 또는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도로 운행 시에는 사고 예방을 위해 농기계 뒤 적재함에 야광반사지를 부착해 안전을 확보하고, 차량 운전자의 눈에 잘 보이도록 밝은 색 옷을 착용해야한다.

경운기 사고 예방을 위해 이것만은 실천하자

1. 도로를 주행할 때에는 항상 야광반사체, 경광등 등이 제대로 성능을 발휘하는지를 점검해둔다.

2. 항상 농로에서 국도나 일반도로로 진입할 때는 일단 멈추어 좌우 상황을 살핀 후 진입하도록 한다.

3. 도로상에서 방향을 전환할 때는 반드시 고개를 돌려 앞뒤의 상황을 관찰하고 진행방향을 알리도록 한다.

4. 음주를 한 상태에서 저녁 늦게 경운기를 운행하고 귀가하는 것은 피하도록 한다.

5. 주행 시에는 도로 가장자리로 운행해 다른 차들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한다.

농촌에서 사용되는 농기계는 편리하고 능률적이지만 잘못 사용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평상시 안전수칙을 잘 지키고 주의를 다하여 농기계 사고로부터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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