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比 10%·5%씩 ↓ 1인가구·핵가족 증가로 대형마트 매출도 줄어

▲ 5일 오후 롯데마트 포항점에서 소비자들이 김장용 배추를 보고 있다. 류창기수습기자 cool@kyongbuk.com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무 가격이 급락했지만 대형마트의 김장채소 매출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5일동안 포항농협 채소공판장에서 거래된 배추의 평균 도매가격은 상품기준 10㎏들이 한망당 3천300원이었다.

배추는 지난달에 상품 10㎏들이 한망당 평균 4천500원이었으나 이달 들어 4천원으로 하락했다.

이는 '풍년의 역설'이라고 불리며 배추가격이 극도로 낮았던 지난해 같은 때보다 10%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의 직전 5개년 배추 평균가격에 비해 35%나 낮다.

무의 평균가격도 상품 18㎏들이 한상자당 6천원으로 지난해보다 5% 하락했고 직전 5개년 평균가격에 비해 50%나 감소했다.

반면 마늘의 평균가격은 깐마늘 1㎏당 7천500원으로 지난해 같은시기 5천원에 비해 50%나 올랐다.

손진식 포항농협 공판장장은 "배추 상품과 중하품 사이 가격차이가 커지면서 전체물량의 70%를 차지하는 중하품은 갈수록 더 하락하는 중이다"면서 "본격적 김장철인 오는 23일부터 날씨가 추워지면 배추가격은 상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 대구·경북은 다른 지역에 비해 가뭄의 영향을 덜 받았고 영덕·경주·안강·영양 등 배추 산지의 풍년으로 대폭 물량이 늘어 산지에서 실제 농민들이 체감하는 가격은 더 낮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1인가구와 핵가족이 증가하면서 김장철 채소수요는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

5일 롯데마트 포항점에 따르면 지난 2012~2014년의 11월 김장철의 배추매출을 조사한 결과 2013년과 2014년 배추매출이 각각 전년에 비해 30%와 25% 감소했다.

대형마트의 김장채소 매출은 줄어들고 있지만 1인가구가 증가하면서 브로콜리 등 바로 먹을 수 있는 '샐러드용 채소'의 매출은 해마다 늘어 김장채소 매출의 2배 이상 증가했다.

롯데마트 농산담당 관계자는 "해가 갈수록 샐러드용 채소의 매출은 해마다 꾸준한 오름세를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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