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 출전 大賞 굳히기 등 '유종의 미' 노려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1인자'로 자리매김한 전인지(21·하이트진로·사진)가 시즌 최종전에서 대미를 장식한다.

전인지는 13~15일 경기도 용인시 레이크사이드CC(파72·6천691야드)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우승상금 1억4천만원)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어깨 부상으로 ADT캡스 챔피언십에 나서지 못했던 전인지는 부상이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이번 대회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뛰어들기로 결심한 전인지로서는 이번 대회가 KLPGA 투어에서는 사실상 마지막이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5승으로 다승왕과 함께 상금왕(9억1천만원)을 확정한 그는 마지막 대회에서도 최선의 기량을 펼쳐보이고, 미국으로 건너가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그는 "연습은 못하고 쉬기만 했다"면서도 "여러가지 의미가 있는 이번 대회에서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인지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지난해 김효주(21·롯데)의 5승을 넘어 2008년 서희경(29) 이후 7년만에 6승에 오르게 된다.

6승은 한 시즌 다승으로는 2007년(9승)과 2008년(7승) 신지애(27·스리본드)에 이어 역대 세 번째가 된다.

또 우승 상금이 1억4천만원에 달해 총상금은 지난해 김효주(12억원)에 이어 투어 사상 두 번째로 10억원을 돌파하게 된다.

전인지는 역대 7번째 전관왕(4관왕)도 눈앞에 두고 있다.

상금왕과 다승 부문에 이어 평균 타수(70.48)도 사실상 1위를 확정한 상태이고, 대상 포인트도 435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다만, 이번 대회에서는 우승자에게 50점의 대상 포인트가 주어져 2위(408점) 이정민(23·비씨카드)이 우승하면 뒤집힐 수도 있다.

신인왕도 이번 대회에서 가려진다.

박지영(19·하이원리조트)이 1천718점으로 김예진(20·요진건설)에 162점 앞서있지만, 이번 대회에는 우승자에게 230점이 주어져 역전도 가능하다.

박성현(22·넵스)과 이정민 등 상금 순위 1~5위가 모두 출전하고, 지난주 우승자 오지현(19·KB금융)도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또 이번 대회를 끝으로 상금 순위 60위까지 내년 KLPGA 투어 시드권이 배정되기 때문에 상금 순위 중위권 선수들의 각축전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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