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참여 도시학교 적극 진행 지역 맞춤형 아이디어 발표

▲ 2015 도시재생 주간 첫날인 지난달 29일 오후 주민참여 도시학교 발표회를 마친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해당 지역을 가장 잘 아는 주민들이 참여한 재개발 도시재생 사업의 아이디어들이 실제 사업으로 진행되며 빛을 보고 있다.

지난달 28일 대구 중구 대구예술발전소 3층 수창홀.

올해로 7회째를 맞은 주민참여 도시학교는 대구경북연구원 산하 창의도시재생지원센터가 주관하고 있다.

기초자치단체 주도의 발표회와 달리 해당 지역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주민들의 입장에서 재개발과 도시재생을 위한 아이디어를 제공해 왔다.

이날 9개팀 중 최우수상 4팀과 시에 건의할 잠재력이 높아 심사위원장 장병문 영남대 명예교수의 찬사를 받은 1팀이 나와 주목을 받았다.

장 교수의 칭찬을 받은 북구팀은 한국전쟁 시기 북구 복현동 일대 조성된 피난민촌에 지금도 주민들이 실제 거주해 재개발의 절실함을 드러냈다.

최우수상을 받은 4팀 중 우선 달성군팀은 대구교도소가 오는 2018년 달성군 하빈면으로 이전하는 점에 주목했다.

이전 뒤 후적지를 교도소의 이미지를 벗기 위해 웃음을 테마로 한 공원으로 탈바꿈 시키겠다는 것이다.

화훼단지의 중심 불로동에 대해 동구는 단지의 이점을 최대한 살린 꽃향기로 후각을 자극하는 테마거리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구는 천주교 유적지 관덕정을 간직한 남산동과 동산동 일대를 '구암서원'과 연계, 달성 서씨들의 게스트하우스로 만들겠다고 전해 찬사를 받았다.

이 밖에도 서구는 원대동의 철로와 복개도로를 역사와 문화의 잠재성으로 발전시킬 것을, 수성구는 도심 속에 백로가 살 수 있는 생태공원 조성을 소개했다.

시 직원들과 건축·조경분야 교수들은 주민이 직접 발로 뛰며 얻은 재개발의 아이디어에 집중하며 수상팀 이외에도 9개팀의 순서가 끝날 때까지 박수를 보냈다.

이처럼 기발한 아이디어가 튀어나오는 등 도시재생을 위해 예년보다 더 많은 올해 81명의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는 등 자리를 잡고 있다.

시 도시재생추진과는 이번 주민참여 도시학교의 결과물을 기초로 국비를 유치하는 국토교통부 도시활력증진지역 개발사업에 신청할 계획이다.

앞서 주민참여 도시학교에서 발표된 아이디어 중 16개가 해당 기초자치단체에서 이미 실행되고 있다.

서구 토성주변의 날뫼골 재개발 사업과 북구 도청 후적지 연암골 재생이 모두 주민참여 도시학교의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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