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은 가능한 하지 말아야 나에게 주어진 일을 감사하게 받아서 즐거운 마음으로 행하면 그 자체가 행복이 되고 나를 살찌게 만든다

▲ 최병국(고문헌연구소 경고재 대표·언론인)
우리나라 국민이 생각하는 성공의 잣대는 돈을 많이 모았거나 사회적 지위가 높게 된 것을 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

또 성공하면 행복하다는 등식을 함께 가진다.

과연 그럴까?

오래전 타임지에 기고된 부자와 행복의 지수 관계를 쓴 글 가운데 이런 재미있는 글이 있었다.

"1923년 미국 시카고에 있는 에지워터 비취호텔에 미국의 최고 부자 가운데 9명이 모였다.

모인 인물들은 세계 최대 철강회사 사장인 찰스스왑, 미국 최대 전자제품회사 사장 사무엘 인설, 최대 가스회사 사장 하워드 홉스, 미국 굴지의 양곡투기업자 아서 카터, 뉴욕 증권시장 사장 리처드 위트니, 대통령 안보담당 보좌관 알버트 폴, 세계최대 전매회사 사장 이발 크로이거, 안전은행장 레온 후레이져 등이다.

이들의 연령은 대부분 40대 중반이었다.

그런데 25년 후 이들은 어떻게 변하였을까?

강철회사 사장인 찰스 스왑은 파산하여 빚더미에 앉았고 전자제품 회사 사장 사무엘 인설은 빚쟁이를 피해 외국으로 다니다 죽었고, 가스회사 사장 하워드 홉스는 미쳐서 정신병원에 입원 중 자살을 했다.

양곡 투기업자 아서 카터는 파산해 외국에서 객사 했고 뉴욕증권 사장 리처드 위트니는 감옥생활을 하고 있고 월가의 재벌이었던 재시 리버모어와 이발 크로이거와 은행장 레온 후레이져 세 사람은 모두 자살로 인생을 끝냈다.

그들은 왜 이렇게 비참한 인생의 말로를 맞았을까?

그들은 오늘날 우리의 대부분이 그토록 목을 매달고 목표로 하는 돈과 명예와 권세를 쥐고 이들 물질적인 것에 인생의 모든 것을 올인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돈이면 행복도 생명도 영원히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들과 대비되는 인물로는 미국 최대의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1835~1919)를 들 수가 있다.

그는 평생 나눔을 실천해 사후 지금까지 진정한 기업가로 또 사회기부자로서 명예를 얻고 있다.

그는 돈 그 자체에 목적을 두고 번 것이 아니라 사회의 발전을 위한 수단으로 돈을 모았다.

그는 평소에 "부자가 돼서 부자로 죽는 것은 불명예다"고 서슴없이 말했다.

그가 철강산업으로 미국 최고의 부자 대열에 올랐으나 그 재산을 후손들에게 물려주지 않고 모두 사회에 환원했다.

그가 당시 사회에 환원한 돈이 무려 5억달러에 달했는데 현재의 달러 가치로 따지면 5천억달러에 이른다.

이렇게 그가 사회에 남긴 유산으로는 피츠버그의 명문 카네기멜론 대학교를 비롯해 카네기재단, 카네기홀, 카네기미술관, 카네기과학센터, 수백개의 도서관과 박물관, 미술관이 미국 곳곳에 산재해 있다.

미국 공화당의 아들 부시 대통령 때 미국 최초의 흑인 국무장관을 지낸 콜린 파월이 젊었을 때 빈민가에서 가난하게 살 때의 이야기다.

그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공장에서 두 인부와 함께 구덩이를 파는 일을 하게 됐는데 한사람은 일도 제대로 하지 않은채 임금이 적다는 불평만 쏟아 놓고 있었고 또 한 인부는 묵묵히 열심히 땅만 파고 있었다.

몇 해가 지난 후 파월이 다시 그 공장에 아르바이트를 하러 갔을 때 불평을 늘어 놓던 그 인부는 여전히 임금이 적다는 불평만 늘어 놓았고 열심히 일하던 그 사람은 지게차를 운전하고 있었다.

또 여러해가 흘러 그 공장에 다시 갔을 때 불평만 늘어 놓던 사람은 원인을 모르는 병으로 장애인이 돼 퇴사를 했고 열심히 일하던 그 사람은 이 회사의 사장이 돼 있었다.

파월은 이 일화가 자신의 인생에 큰 교훈이 됐다고 회고 했었다.

서양 속담에 "행복은 언제나 감사(感謝)의 문으로 들어와서 불평의 문으로 나간다"는 말이 있다.

그러기에 불평은 가능한 하지 말아야 한다.

나에게 주어진 일을 감사하게 받아서 즐거운 마음으로 행하면 그 자체가 행복이 되고 나를 살찌게 만든다.

일본의 마스시타(松下) 전기의 창업자이며 세계적인 사업가로 또 경영의 신(神)이라고 까지 불리는 마스시타 고노스케 사장은 감사에 대해 "감옥과 수도원의 공통점은 세상과 고립돼 있다는 점이다. 다른게 있다면 그곳에 사는 사람이 불평을 하며 사는냐, 감사하는냐의 차이 뿐이다."고 말했다.

그는 일생을 사업가로 살았으나 매사를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 일본에서도 존경을 받는 사업가로 이름을 남겼다.

그렇다.

수도원에 살면서도 매일 불만을 가지면 그곳이 바로 감옥인 것이며 감옥에 살더라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그곳이 바로 수도원인 것이다.

이 말의 참뜻을 우리는 깨닫고 또 깨달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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