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욱 포항남부서 해도파출소 순경
우리나라는 2014년 기준 국내 총생산 세계 11위, 국민총소득 세계 28위의 나라이며, 자동차 등록 대수도 2015년 6월말 기준 2천 55만대를 돌파해 국민 2.5명당 1대에 이르는 세계 15위 수준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이처럼 국민의 삶의 질이 향상됨에 따라 이제는 자동차가 경제활동에서부터 여가활동에 이르기까지 없어서는 안 될 밀접한 도구가 됐습니다.

반면 우리나라의 인구밀도는 UN 가입국 중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급격한 산업화로 인한 도시 인구의 집중화 현상은 갈수록 심화돼 서울의 경우 16,189명/㎢ 으로 88명/㎢의 강원도에 비해 무려 184배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동안 주차 공간은 끊임없이 확충돼 왔으나 자동차 보유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특히 구 시가지나 자생적 주택 단지, 재래식 시장 주변의 주차장 사정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른 주차 문제로 인해 이웃 간에 서로 반목하고, 다툼이 일어나는 등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습니다.

이처럼 부족한 주차 공간으로 인해 주택가나 시가지 이면 도로에는 불법 주·정차를 하는 사례가 생겨나게 됐으며 당국에서도 주차 사정을 잘 아는지라 단속을 다소 느슨하게 하고 있는 실정이며 국민들 또한 불법이라는 사실을 차츰 망각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등·하굣길 학교 주변 도로 2중 주차 사례, 교차로 주변 노점상의 불법 영업 행위, 인도를 침범한 일명 개구리 주차 행위 등등 다양한 모습의 불법 주·정차 행위는 보행자와 자동차의 통행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제 우리는 시민 여러분과 함께 교통질서를 확립하고 주·정차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해 해결해 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주차장 확보에 필요한 건축법의 개정이나 도로교통법을 재정비해 법적인 미비점을 보완하는 새로운 제도를 도입할 것이며, 봉사활동 등 지역 주민의 자율적 참여를 통한 계몽활동으로 상호 공감대를 형성하고 스스로 정화해 나감으로써 이웃과 사회를 위한 양보와 배려의 시민의식을 회복해야합니다.

경찰 또한 주민의 애로 사항을 청취하고 주민 생활에 불편을 초래하거나 불합리한 부분을 적극적으로 해결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경찰이 되겠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단속활동도 강화해서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고 나아가서 질서와 규범이 존중되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시민과 경찰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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