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5일 "올해는 외교안보적으로 매우 중요한 전환기인 만큼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튼튼하고 신뢰받는 국방은 무엇보다 중요한 토대인 만큼 국방력 강화와 방산비리 척결, 건전한 군기 확립을 위해서 더욱 노력해주길 바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의 중요한 과제인 한반도 평화통일 기반 구축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우리 국민이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게 저의 소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북한도 8·25 합의 이행 의지를 밝히고 있는 만큼 민족 동질성 회복을 위한 민간 통로 확대와 이산가족 문제 해결 등 남북관계 정상화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박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하기 전 국무위원들과 10분 동안 티타임을 갖고 국회에서 노동개혁 및 경제활성화 법안 등이 처리되지 않는 점 등을 겨냥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도 안하면서 맨날 경제가 어렵다고 하면 어떡하느냐"며 "눈앞에 할 수 있는 것도 안 하는 것은 신세타령밖에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한숨만 쉬고 어려우니까 어쩌니 하는 것은 쓸데없는 짓이다. 이 법(노동개혁법)도 빨리빨리 이뤄질수록 (경제가) 더 (잘) 되고, 행정부가 더 노력을 배가해야지 한숨 쉬고 경제가 어렵다고 한탄하는 게 무슨 자랑이냐"면서 "지금이야말로 어려운 때일수록 더욱 할 수 있는 일부터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핵심법안의 국회 처리가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행정부에도 자신감을 갖고 올해 국정운영 목표 달성에 만전을 기해달라는 뜻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모 기자
김정모 기자 kjm@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으로 대통령실, 국회, 정당, 경제계, 중앙부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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