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현술 동국대학교 농업안전보건센터장

경북지역에서 1월 5일 처음으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보도됐다. 작년보다 1주일 빠르며, 2009년에 유행한 'A(H1N1)pdm09형' 바이러스이다. 질병관리본부는 1월 14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1월 3일에서 9일 사이 외래 환자 1천명당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 수가 12.1명으로 유행기준인 11.3명을 초과하였기 때문이다. 유행기준은 전국의 의료기관 200곳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표본감시를 진행하고 있는데 38℃ 이상의 발열, 기침, 인후통 증상을 보이는 의심환자가 외래 환자 1천명당 11.3명일 때이다.

인플루엔자는 매년 겨울철에 유행하는 급성 호흡기 바이러스성 감염질환으로 바이러스 종류는 A, B, C 3종류이며, 대부분 A, B형에 의한다.

임상증상은 코막힘, 콧물, 인후통, 재채기, 쉰 목소리, 그리고 이통 등의 상부호흡기 증상이 60%에서 나타나며, 하부 호흡기 증상으로는 기침, 호흡곤란, 그리고 흉부 불편감 등이 있으며, 20%에서 나타난다. 이러한 임상 증상은 바이러스 감염 이후 2~3일간 가장 심하게 나타나다가 급격하게 감소한다. 임상 증상의 지속기간은 일반적으로 4~5일이다. 대부분 일주일 이내에 회복된다. 일반 감기 등 다른 감염에 비해 인플루엔자는 더 극심한 증세와 합병증을 초래하는 경향이 있다. 합병증으로는 폐렴, 심부전 혹은 기존 질환의 악화이다.

인플루엔자는 누구나 걸릴 수 있으며, 고위험군인 노인, 영유아, 임신부, 만성질환자들은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분비되는 호흡기 비말을 통해 주로 전파되며, 밀폐 공간이나 혼잡한 공간에서 공기로도 감염된다. 인플루엔자는 건조한 점액에서도 몇 시간 동안 생존할 수 있기 때문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건을 만지고 나서 눈이나 코, 입 등을 만지는 경우 접촉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인플루엔자의 예방을 위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고, 자주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며, 기침할 때에는 손수건이나 휴지, 옷깃으로 입을 가리는 기침예절을 지켜야 한다. 발열과 호흡기 증상(기침, 목 아픔, 콧물 등)이 있는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고 인플루엔자 유행시기에는 가급적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피하고,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도록 한다.

우리나라 예방접종 권고시기가 매년 10월~12월이나 인플루엔자 유행시기가 4월까지이므로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지금이라도 65세 이상 노인, 만성질환자, 생후 6∼59개월 소아, 임신부, 50∼64세 연령 등 예방접종 권장대상자는 예방접종을 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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