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역할 제대로 못하니 국민이 바로 잡으려는 것"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서명을 받고 있는 상공회의소 임원에게 "얼마나 답답하시면 서명운동까지 벌이시겠느냐. 저도 노동개혁법, 경제활성화법 통과시켜 달라고 했는데도 안돼서 너무 애가 탔는데 당사자인 여러분들은 심정이 어떠실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그래서 힘을 보태드리려고 이렇게 참가를 하게 됐고, 이런 뜻이 국민들과 경제인 여러분들의 마음이 잘 전달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앞선 업무보고에서 박 대통령은 "국회가 그 역할을 제대로 못하니까 국민들이 나서서 그것을 바로 잡으려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저 역시 국민들과 함께 서명운동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국회가 국민들로부터 아예 외면당하는 그런 절박한 상황으로 가지 않기를 바라고, 국민들과 경제단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최대한 빨리 입법 문제를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이와 관련해 서면브리핑을 내고 "국민서명운동이 본격화됨에따라 대통령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 민생법안의 조속한 국회처리를 재차 요청하는 차원에서 방문서명이 이루어졌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앞서 청와대는 '경제민주화 성과 관련 참고자료'를 통해 "진정한 경제민주화는 일자리와 소득으로 국민에게 보답하는 것"이라며 "구조개혁과 일자리 창출 법안들이 야당의 발목잡기로 통과되지 못하고 있어 어렵게 거둔 경제민주화 성과마저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