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울릉청년단·주민 등 제설작업 ‘구슬땀’…6일간 배편도 끊겨

울릉청년단에서 제설작업을 자발적으로 실시해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있다.jpg
▲ 23일 울릉청년단이 자발적으로 제설작업을 펼쳐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조준호 기자
울릉도가 눈폭탄을 맞았다.

눈이 많이 내리기로 유명한 울릉도는 지난 19일부터 쉴새없이 내려 23일 오후까지 무려 1m의 눈이 내렸고, 일부 지역에서는 이보다 더 쌓이기도 했다.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일자별 적설량은 19일 7.3㎝, 20일 3㎝, 21일 16㎝, 22일 29.5㎝, 23일 39.2㎝(3시 기준)로 닷새동안 모두 95cm가 내렸다.

특히, 22일부터 23일 양일간 내린 눈이 68.7cm로 영하의 날씨에 그대로 쌓이자 울릉군은 제설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울릉군은 제설차량 4대 및 해수차량 등 중장비 10여대와 공무원 등을 동원해 일주도로 소통을 위해 우선적으로 제설을 진행 중이다.

주민들도 자기집 앞에 쌓인 눈과 골목길 등의 제설작업을 진행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새하얀 울릉도의 모습을 촬영중인 주민.jpg
또 사회단체인 울릉청년단에서는 독거노인 가정 및 골목길 등을 중심으로 제설봉사를 진행해 주민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은 폭설로 인해 통행에 어려움은 있지만, 이번 눈은 봄 가뭄 해소와 산나물, 고로쇠 농가 등에 도움이 된다며 반기는 분위기다.

주민 이모(50)씨는 “폭설보다 힘든 것은 풍랑주의보로 인해 지난 18일부터 6일째 여객선 운항이 준단돼 생필품 수급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25일까지 5∼20㎝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여객선 운항도 그때쯤 재개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