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순 서울시장(왼쪽)과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예비후보가 14일 오후 대구의 한 음식점에서초콜릿을 먹고 있다. 연합
박원순 서울시장이 14일 대구를 방문, 수성갑 선거구에서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와 혈전을 벌이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을 만났다.

박 시장은 이날 수성구의 한 식당에서 지역 정치부 기자들과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대구에 온 것은 정치적 목적이 있어서가 아니라 지나다가 들른 것"이라며 "처가도 대구고, 고향도 대구 생활권인 창녕이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날 오찬장에는 조기석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이 함께 하기로 했으나 박 시장이 정치적으로 비쳐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참석하지 말 것을 권유해 김부겸 예비후보 만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부산 강연에 이어 대구서도 지방분권을 강조하며 "정부의 지방세 정책이 지방정부의 목을 조른다. 정부가 심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지난 2일 청와대에서 진행된 국무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날선 공방을 벌인 것과 관련, 국무회의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는 "나중에 회고록으로 남기겠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에 대응한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중단 등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정부의 대북 강경대응에 반발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박 시장이 대구를 찾아 김부겸 예비후보를 만나면서 지역에서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김부겸 후보에게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과 "박 시장이 젊은세대들에 인기를 끌고 있는데다 정치적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총선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비등하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