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 열전현장] 고령·성주·칠곡

새누리당 공천장을 거머쥐는 예선전 승자가 최종 우승고지에 안착할 수 있다는 지역정서를 대변하듯 4·13총선 58일 앞둔 고령·성주·칠곡군지역은 전·현직 새누리당 의원들의 사활 건 한판 승부가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이완영(58)현 의원, 이인기(63)전 의원, 송필각(66)전 경북도의회의장, 박영환(47)전 박근혜 대통령후보중앙선대위 상황본부단장이 새누리당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경선고지 선점을 위해 신발 끈을 졸라맸다. 야권 후보는 현재까지 없는 상태이다.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의 경선구도는 2강 1중 1약의 대결구도로 전개되고 있다는 게 지역정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경선국면이 결선까지 이어질 경우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예측불허의 상황으로 전개될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민여론 70%, 당원여론 30%의 여론조사방식(휴대폰)에다, 1차경선 1·2위 후보 지지율 격차가 10%이내일 경우 결선에서 판가름 난다.

이완영 현 의원과 이인기 전 의원은 재선입성과 중진의원의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재선 입성을 통해 일하는 일꾼을 표방하는 이완영 예비후보는 현역 프리미엄에다, 당원 결집과 유권자수가 절대적으로 많은 칠곡군지역에서의 선방, 그리고 고향인 성주와 고령지역에서의 비교적 높은 지지가 이어지면 경선승리의 안정권에 들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선 중진의원으로 지역경제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이인기 예비후보는 당원 지지와 칠곡군 출신에 대한 지역민들의 내 고장 사람의 표심 작용, 그리고 지역발전의 힘이 되는 여당 중진의 명분과 현역시절 두터운 인맥이 동원되면 승산이 높다는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이들 전·현직의원의 대결구도가 1차 경선에서 결정되지 않을 경우 복잡 미묘한 상황으로 전개되면서 그야말로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질 공산이 높다.

칠곡군 출신의 송필각 예비후보와 성주군 출신의 박영환 예비후보가 선전할 경우 결선까지 이어질 수도 있지 않느냐는 분위기가 이 같은 예상판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지역선거구 일각에서는 "공교롭게도 칠곡군과 성주군 출신의 전·현직 국회의원의 양자대결구도에 같은 지역구출신이 공천경선에 뛰어든 것은 경선고지에 유리한 예비후보에게는 보이지 않는 등 뒤 일격의 치명타가 될 수도 있는 분위기"라면서 비교적 인지도가 낮은 이들 예비후보의 경선 참여에 대해 의아스러운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특정 예비후보를 이롭게 할 '경우의 수'로 해석되고 있는 것.

복수의 지역정당인들은 "당내 후보선정을 위한 경선 여론조사가 유권자들에게 정책경쟁 등의 정확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는 등 후보선택 기준이 미흡한 채 치러지고 있다"며 경선 후유증에 대한 우려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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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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