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노태화·안광일 시의원 기자회견서 상주와 통합 주장

▲ 문경시의회 김지현, 노태화, 안광일 등 문경시의원은 12일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영주시와 선거구 통합에 일방적인 처사라고 주장했다.
20대총선 선거구 획정을 앞두고 문경시의회 김지현(3선), 노태화(초선), 안광일(3선) 등 3명의 의원은 12일 공동기자회견을 가지고 "현재의 문경·예천 선거구를 영주시와 합친다는 것은 지역주민들의 의견과 민심을 전혀 고려치 않은 명분없는 일방적인 처사"라고 주장했다.

특히 지역을 이끌어 가는 국회의원이라면 한 번쯤은 지역민들과 공청회나 소통의 장을 열어 충분한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해 나가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먼저 자신들을 포함한 지역의 지도자란 분들이 이번 4월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과 관련하여 문경시민들의 민심이 어떠한지 시민들이 원하는 선거구가 어떠한지 등에 대한 의견을 그간 한 목소리를 내어 주지 못한 점에 대해 매우 부끄럽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사죄의 뜻을 밝혔다.

무엇보다 이번 선거구 획정 통합안으로 제시되는 영주는 문경지역과는 전혀 다른 생활권을 가지고 있으며 공통되는 관공서 등도 없을뿐더러 지역주민의 공동 관심사도 없는 멀게만 느껴왔던 지역이라고 제기했다.

더구나 영주의 인접 생활권은 안동이나 예천으로써 문경과는 지리적인 면과 생활권 등 교류가 거의 없는 지역임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라는 것이다.

그에 반해 상주는 문경과는 지리적으로 바로 옆에 인접하고 있으며 법원, 검찰청, 세무서 등 주요 공공기관을 공유하여 생활권적으로 매일 자주 가고 자주 오는 이웃과 같은 지역이다.

이미 작년 11월에 상주 시민단체에서는 정서적 유대감이 전혀 없는 의성·군위·청송 선거구와 통합은 반대한다고 밝히며, 또 "부득이 통합을 해야 한다면 인적·물적 교류가 활발한 문경시와 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도 있다고 소개했다.

신라시대부터 상주목·문경현으로 한 고을로 함께 살아왔으며 말투와 같은 문화적인 면이나 교통적 교류와 생활권도 공유하고 있으며 행자부에서 시행하는 행복생활권 권역사업 추진도 함께 하고 있다는 당위성을 내세웠다.

더구나 2009년부터 추진해오고 있는 함창상수도 정수공급이 계속 추진되어오고 있으며 지난달 12일에는 함창상수도 정수공급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물분야에서 상호협력을 강화하기로 하였으며 또한 상주와 인접지역에 하수 오폐수처리시설도 함께 이용하고 있는 상황으로써 이러한 문경과 상주의 선거구 통합에 대해서 문경시민은 대부분 공감할 것이다.

특히 이번 선거구획정은 생활권과 경제권이 맞물려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한 몫을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지역주민들이 거는 기대가 매우 큼에도 불구하고 영주와 통합하는 것은 전혀 현실적으로 맞지 않은 처사이다.

이들은 문경시의 선거구획정에 대하여 시민의 목소리를 들어 줄 것과 다시한번 현실적인 검토가 필요함을 피력하며 이에 따라 문경시의 선거구획정 통합안을 조정할 것을 강력히 주장했다.
황진호 기자
황진호 기자 hjh@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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