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조사, 양심선언 P씨·자금줄 군의원 사실 인정…이 의원 측 "진위여부 파악중"

속보= 경북 고령·성주·칠곡 선거구에서 지난 19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 이완영 국회의원(당시 후보)의 당선을 목적으로 거액의 금품을 살포했다는 양심선언과 관련한 선관위 조사의 본지 보도(2월 26일자 인터넷뉴스)가 나간 후 2억 5천만원의 선거자금을 전달했다는 성주군의회 K 군의원이 지난달 29일 오후 5시경 성주 선관위에 출두, 경북도 선관위 관계자에게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K 군의원의 선관위 진술에 앞선 지난달 25일 19대 총선 당시 이완영 후보 측근으로 활동해온 P씨가 성주군 선관위를 찾아 이완영 후보의 당선을 목적으로 K 성주군 의원으로부터 1억원의 현금을 받아 이를 선거자금으로 사용한 내용에 대해 양심선언을 했다.

K 군의원과 P씨가 지난 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또 K 군의원으로부터 1억5천만 원을 받아 선거자금 등으로 전달한 C씨의 진술 내용도 포함됐다.

K 군의원은 지난 19대 총선 당시 자신의 공장 매각 자금 가운데 일부인 2억5천만 원을 선거자금으로 활용하고 이를 다시 되돌려 받기로 당시 L 후보와 약속을 했지만, 당선된 후 "6개월 후 주겠다. 대선 끝나면 주겠다"며 미루다가 최근에는 "공천 받고 싶지 않느냐"는 말을 들었다는 내용을 진술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이 같은 내용을 뒷받침할 통장 거래 내역 등도 은행 계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따라서 이번 사건은 이완영 국회의원(당시 후보)의 당선을 목적으로 2억5천만 원의 선거자금을 성주군 의회 K 군의원이 P씨와 C씨 등을 통해 살포한 의혹이다.

이에 앞서 현 경북도의회 P 의원 역시도 같은 내용을 진술한 것으로 확인되는 등 TK 지역 현역 의원 물갈이에 기름을 붓는 휘발성 사안으로 증폭될 소지를 높이고 있다. P 도의원은 본지 통화시도에 연결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완영 의원 측은 "진위여부를 파악할 것이며, 언론보도를 접했고,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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