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우리장터는 지역 주민들의 뜻을 모아 지난 1999년 9월 11일 농협소유 부지인 기계면 현내리 639번지 외 3필지에 시비 6천500만원, 기계농협 2천만원 등 총 8천5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통 재래장터의 면모를 갖췄습니다.

기계우리장터는 기계지역에서 생산되는 과일·채소·버섯·잡곡류 등 주요 농특산물을 지역을 찾는 관광객과 31번 국도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직거래를 해 농가소득증대에 기여해 왔습니다. 그러나 오는 2017년 준공예정인 31번국도 확포장사업으로 현재 장터 부지가 도로용지에 편입돼 장터를 이전해야 할 처지에 놓여 지역농업인들의 소득감소와 해마다 열려온 능금축제 홍보에도 막대한 지장을 초래해 지역경제활성화를 저해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잘 아시다시피 시인 박목월의 '기계장날'로도 잘 알려진 기계장터는 대구-포항고속도로 서포항IC, KTX포항노선, 31번 국도 등 곧바로 연결되는 교통인프라를 잘 갖추고 있어, 경남 화개장터처럼 활발한 전통 재래식 장터로서의 가능성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인구 및 상인감소, 도시계획도로 개설 등으로 인해 날로 쇠퇴하고 있는 면소재지 재래시장기능과 우리장터 기능을 통합한 제2의 전통재래시장 설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와 관련 새마을운동정신과 접목하고, 새마을운동발상지·고인돌마을·삼태사 등 관광자원을 연계한 가칭 '새마을 장터' 활성화 방안을 적극 검토해 줄 것을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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