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김부겸 후보 3%p로 앞서 2차 김문수 후보 4.2%p 역전…여·야 당차원 힘겨루기 예상

4·13 총선이 3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구 수성갑 선거구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초박빙의 승부를 벌이면서 한치 앞도 내다볼수 없는 혼전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수성갑은 차기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두 후보가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지고 맞대결 구도를 펼쳐온 곳이다.

그 동안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부겸 후보가 우세 양상을 보였지만 3월 들어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이 수직상승하면서 향후 예측이 불가능해졌다.

경북일보와 뉴데일리 대구경북본부가 공동으로 여론조사기관인 폴스미스에 의뢰해 지난 2일과 6일 두 차례에 걸쳐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1차 조사에서는 김부겸 후보가 47.2%를 획득해 44.2%를 얻은 김문수 후보를 3%p 앞섰다.

하지만 6일 실시된 2차 조사에서는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가 47.4%를 얻어 43.2%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를 4.2%p 앞서며 첫 역전에 성공했다.

이같은 결과는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최근 여의도연구소가 자체 조사한 것으로 알려진 여론조사 결과와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 지역 정치권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처럼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한 배경에는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및 개성공단 폐쇄로 인한 남북갈등, 더불어민주당의 필리버스터로 인한 반감, 더민주당 홍의락 의원 컷오프, 김부겸 후보 국보법 관련·고소 고발전 등으로 인한 보수층 결집양상이 주 요인으로 꼽힌다.

또, 그동안 대구지역 전체 선거판이 진박논란과 유승민계 의원들의 컷오프 설에 휩쓸리면서 수성갑 선거구가 제대로된 조명을 받지 못하면서 야당성향의 지지자들은 물론 새누리당에 회의를 느낀 유권자들이 김부겸 후보를 지지하면서 격차가 벌어졌지만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이탈했던 새누리당 지지층이 김문수 지지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는 아직까지 김부겸 후보의 효과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1차 조사 18.5%, 2차 조사 15.4%)가 타 지역에 비해 높게 나타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새누리당 지지도(1차 60.7%, 2차 64.7%)역시 상승추세에 있는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두 후보 중 당선가능성은 여전히 김부겸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한편,조만간 '선거의 여왕'이란 애칭이 붙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구방문으로 김문수 후보의 상승세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8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가 김부겸 후보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대구를 찾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야간 당차원의 힘겨루기도 예상된다.

☞조사개요 (조사기관 : 폴스미스)
△표본수·표본오차:1차(2016년 3월 2일), 수성구(갑) 만19세이상 성인남녀, 1,216명, 95% ± 2.8%/2차(2016년 3월 6일), 수성구(갑) 만19세이상 성인남녀, 1,263명, 95% ± 2.8% △조사방법:자동응답전화면접조사 △표집방법:지역·성·연령별 할당후 유선 RDD방식 표집 △오차 보정방법:지역·성·연령별 인구비례 가중치 분석(2015년 11월 주민등록통계 기준).

관련기사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