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곤충푸드 우동일 대표 시행착오 거치며 개발 성공 "전국 최고 브랜드로 키우고파"

▲ 예천곤충빵을 전국 최고의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가진 우동일 대표.
"아직 매출 규모는 미미하지만 전망은 매우 밝습니다."

예천읍 시장로 예천곤충푸드 우동일(46) 대표가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개발에 성공한 '예천곤충빵'이 건강빵이라는 입소문을 타면서 점차 주문량이 늘고 있다.

우동일 대표가 곤충빵 사업 구상을 하게 된 건 두 번째 예천세계곤충엑스포가 열린 지난 2012년. 당시 주차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던 그는 많은 관광객들로부터 특색 있는 먹거리가 없다는 불만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때 불현듯 곤충빵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곤충빵 개발은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제과 제빵 기술을 배우기 위해 천안, 김해 등지로 꾸준히 발품을 팔았다.

"처음에는 갈색거저리를 사용해 곤충빵을 만들었는데 소비자 반응이 별로였어요. 고민 끝에 건강 기능식품으로 많이 이용되는 누에가루를 이용하게 됐습니다."

그가 누에 특유의 냄새를 잡고 최고의 곤충빵 맛을 찾아내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우 대표는 저온에서 24시간 동안 4단계를 거치는 숙성 과정에서 답을 찾았다.

예천곤충빵은 지난해 특허와 식품 허가를 받아 4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아직 시식과 홍보에 치중하고 있지만 입소문이 나면서 서울, 평택, 오산 등지의 산악회와 곤충식품연구회 등에서 꾸준히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 얼마 전에는 경남 함양에서도 납품 주문을 받았다.

예천곤충빵에는 누에가루, 오디, 계란, 찹쌀가루, 뽕잎가루, 꿀, 참깨, 땅콩, 고구마 등 지역에서 생산되는 청정 농산물과 양잠산물이 주요 식품 재료로 사용되고 있다.

나비, 장수하늘소 등 곤충 무늬가 찍힌 곤충빵(약 40~45g) 한 개 가격은 1천 원. 더러 비싸다는 소비자도 있지만 몸에 좋은 누에가루와 다양한 건강 식재료로 만든 걸 알면 오히려 싸다는 반응을 보인다고 우동일 대표는 자랑했다.

현재 예천곤충빵 한 상자 가격은 1만 원이다. 앞으로 상자 크기와 가격을 다양화 할 계획이다.

우동일 대표는 식용 곤충을 접목한 된장, 고추장, 간장 개발과 얼려서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빵 연구에도 힘을 쏟고 있다. 또 식용 곤충이 첨가된 과자, 초콜릿도 개발 특허 출원 중이다.

그는 지역 봉사 활동에도 매우 적극적이다.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어르신들과 불우이웃, 장애인 단체 등에 곤충빵을 후원하는가 하면 오는 7월 30일부터 개최되는 2016 예천세계곤충엑스포 행사 홍보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우동일 대표는 "앞으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예천곤충빵을 전국 최고의 브랜드로 키우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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