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른 영양 섭취 등 생활습관 개선 고도 근시 위험 높을 시에는 아트로핀 등 적극적 치료 병행

▲ 이병희 이재백안과 의원 원장

고도 근시의 위험이 있는 사람들은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 하다. 이에 근시 치료의 최신 경향을 소개 한다.

첫째로 소개드릴 것은 아트로핀 안약 치료다. 아트로핀을 이용한 어린이 근시 치료는 전통적으로 알려진 가장 효과적이고 강력한 치료법이다. 아트로핀은 안구의 안축이 길어지는 걸 억제하여 근시 진행을 줄여 준다. 과거 1%아트로핀 안약을 사용한 경우 눈부심, 심계항진, 충혈, 다초점 안경 필요성 등 불편함들이 많아 효과는 높아도 치료에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 대규모 연구에 의해 0.01%로 희석한 아트로핀도 1% 아트로핀과 동일한 효과를 내고 불편함없이 안전하게 사용할수 있음이 밝혀져 근시 치료에 있어서 재조명 되고 다시 각광을 받고 있다.

둘째, 각막굴절 교정술 렌즈를 이용한 방법이 있다. 일명 드림렌즈로 불리고 있으며 최근 서울의 강남 학부모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근시 치료법이다.

수면 중 착용하면 각막을 눌러주어 시력이 교정되며 낮시간 동안 안경, 렌즈 착용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일본, 스페인, 홍콩 등에서 시행한 드림렌즈 착용군과 안경 착용군과의 비교 연구에서 안구길이 성장이 억제돼 근시 진행이 반정도 늦춰졌다고 보고돼 있다.

셋째, 하루 실외 활동 시간을 40분이상 늘리는 것이다. 실외 활동을 통해 눈에 비친 충분한 빛이 신경 전달물질인 도파민을 자극하고 안구의 길이 성장을 억제해 근시 진행을 줄여준다.

만약 실외 활동이 어렵다면 공부를 할때 자연 채광을 쬘 수 있는 창가 쪽에서 공부를 하는 게 도움이 될수 있다.

넷째, 일상생활에서 독서 등 근거리 작업시 30~40㎝ 이상 띄어서 보고, 50분 정도 공부시 충분한 휴식 후 다시 공부를 하도록 해줘야 한다.

다섯째, 고른 영양 섭취다. 단백질, 비타민 A, 비타민C 등이 풍부한 음식을 편식하지 않고 충분히 섭취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비타민A는 야맹증예방, 안구건조증에도 도움이 되는데 물에 녹지 않는 지용성이라 영양제를 먹는 것 보다는 체내에서 비타민A로 바뀔 수 있는 카로틴이 풍부한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카로틴이 풍부한 음식으로는 우유, 버터, 치즈 등 유제품, 당근, 시금치 같은 녹황색 채소, 호박, 계란 등이 있다.

어린이 근시는 진행한다는 점에서 적어도 6개월 정도의 간격으로 안과 정기 점검이 필요하다.

근시는 원인이 유전적, 환경적, 영양학적 문제 등 다양한 요인들이 작용하기 때문에 치료 역시 다양한 요인들을 고려하여 여러 가지 방법들을 병행하여야 한다. 근시의 예방 목적이나 심하지 않은 근시인 경우 실외 활동을 늘려주고 독서 거리를 멀리 띄어주며 고른 영양 섭취를 하는 등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서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어린 나이(유치원 또는 초등학교 저학년)에 근시가 시작되었거나 부모님이 고도근시인 경우에는 고도 근시의 위험이 아주 높기 때문에 생활 습관 개선에 더해 적극적 치료법인 아트로핀이나 각막 굴절 교정술 렌즈를 고려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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