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서 낙천 취소해야"…무소속 출마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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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대 총선 공천에서 배제된 주호영 새누리당 의원과 지지자들이 15일 오후 새누리당 대구시당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공관위의 결정을 강력하게 비난하고 있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대구 수성을 선거구를 여성 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하자 공천에서 배제된 주호영(3선) 의원과 지지자들이 실력행사에 나섰다.

주 의원은 15일 오전 국회 정론관과 오후 새누리당 대구시당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공관위의 결정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주 의원은 "지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비통한 심정을 갖고 이자리에 섰다"고 운을 뗀 뒤 "공천에 대한 뚜렷한 원칙도 없이 오직 이한구 위원장 한 사람의 칼춤에 좌지우지되는 새누리당의 현재 모습이 너무 안타깝다. 어처구니 없다는 말이 언제 쓰일지 몰랐는데 이제야 알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새누리당의 공천 요건은 당헌·당규에 기록돼 있고 수성을은 본인 단독으로 공천신청한 지역인데 이처럼 (단독신청)혼자했다는 것은 열심히 해서 경쟁자가 없다는 말이다"며 "공관위가 결정한 여성우선추천지역은 (여성이)입후보한 지역에서 하면 되지 합리적인 근거도 설명도 없이 자기 맘대로 결정하는 이한구 위원장은 오만하고 독선에 빠져있다"고 비난했다.

주 의원은 또, "이런 공관위의 독선과 오만이 이번 4·13 총선에서 국민들의 민심 외면 결과를 가지고 와서 정말로 걱정할만한 사태가 생길거라고 크게 우려된다"며 "대구는 아무나 공천해도 무조건 찍어 줄거다는 생각으로 선거때마다 힘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들의 입맛대로 좌지우지 할거냐"고 반문했다.

그는 재심신청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공관위에는 가지 않고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에 부당하고 독선에 차고 기준도 없는 결정을 항의하고 재심해 달라고 요청하겠다"며 "만일 재심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수성구민과 당원들의 뜻을 물어 진로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공천배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지방선거 당시 자치단체장 공천과정에서 (이한구 위원장)사적인 감정 등 복합적인 것 같다"고 답변했다.

향후 무소속 출마나 탈락 후보들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구민과 당원들의 뜻을 거쳐 방법을 찾을거고 연대는 전체적인 구도가 나오면 그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150여명의 지지자들이 피켓을 들고 참석해 낙하산 공천 중단과 주 의원의 즉각적인 재공천 등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주 의원과 앞으로의 행동을 함께 할 것임을 선포하며 강력 반발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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