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격전지를 가다] 대구 달성군 추경호 후보 확정 후 상승세 무소속 바람 불 땐 예측불허

▲ 추경호 후보가 시민들을 만나 악수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구성재 후보가 거리에서 만난 유권자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유홍근기자
여야를 비롯한 각 정당이 본격적인 선거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대구지역 12개 선거구에는 새누리당 후보 vs 탈당한 현역의원·야권 후보·무소속 등 각 선거구마다 대결구도가 제각각이다.

야권 후보를 제외한 거의 모든 지역 후보들은 저마다 박근혜 정부의 성공과 박 대통령과의 친분을 내세우고 있고 야당 후보들은 지역발전의 적임자를 자처하고 있다.

특히, 대구지역은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승민 의원(동구 을)을 비롯해 컷오프(공천배제)된 류성걸(동구 갑), 권은희(북구 갑) 의원 등 친 유승민계 현역들과 친이계로 분류되는 3선의 주호영 의원(수성 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홍의락 의원(북구 을·비례)까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새누리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의 '빅 매치'가 곳곳에서 펼치지고 있다.

이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 달성군은 새누리당 후보인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에 더불어민주당 조기석 후보와 무소속 구성재(전 조선일보 대구취재본부장)·조정훈 후보(민주노총 대구본부 수석부본부장)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금까지의 판세는 새누리당 추경호·무소속 구성재 후보가 2강으로 분류되며 혼전양상을 보여 왔지만 지난 25일 이후 추경호 후보가 새누리당 최종 후보로 확정되면서 지지율이 서서히 오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구성재 후보 역시 지역 일꾼론을 주장하며 수 년간 밑바닥 민심을 흩고 있어 무소속 바람이 조금만이라도 불면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 정치권의 평가다.

추경호 새누리당 후보는 지난 30여 년간 중앙정부에서 나라살림을 살아본 다양한 국정운영 경험을 토대로 정부로부터 국가예산을 확실하게 끌어올 수 있는 능력을 장점으로 꼽고 있다.

또, 경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중앙정부와 경제계 등에서 구축한 행정·경제 네트워크 등을 앞세워 달성군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고, 발표한 공약은 반드시 지킨다는 준비된 일꾼론을 강조하고 있다. 뒤늦게 선거에 뛰어 들었지만 최근 들어 인지도가 급상승하는데다 지역 광역·기초의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한 몸을 받친다는 각오로 민심을 흩고 있다.

이에 맞선 구성재 무소속 후보는 지난 7년 동안 지역을 꾸준히 누비며 19대 총선 출마 경험까지 있어 지역 민심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지역 일꾼론을 강조하고 있는 구 후보는 달성군 장기비전과 전략에 맞는 균형개발 등을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조직력이 약한 무소속 후보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최근 지역 언론사출신 특보를 새로 영입했다.

여론조사에서 앞서는데도 밀실공천으로 외면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구 후보는 "깨끗한 참정치 실현의 최적임자로 강한 추진력의 준비된 참 일꾼임을 주민들에게 적극 알리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한편, 28일 한 중앙지(조선일보)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는 새누리 추경호 32.3% vs 무소속 구성재 26%로 추 후보가 6.3%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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